유니테크노 "전기차 시장 확대에 中 진출 가속도"

이좌영 유니테크노 대표이사/사진제공=유니테크노

"코스닥 상장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의 입지를 다질 것입니다"


이좌영 유니테크노 대표가 30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1993년 설립된 유니테크노는 자동차 엔진과 각종 모터에 사용되는 부품을 전문적으로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부품으로 특수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테크노의 초정밀 사출기술은 일반사출과 인서트사출, 자동 조립공정 기술을 모두 요하는 국내 최초 기술로 대·내외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유니테크노는 플라스틱을 소재로한 부품 제조를 강점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이 대표는 "자동차 부품 산업 트렌드는 △경량화 △전장화 △모듈화로 변화하고 있다"며 "유니테크노는 플라스틱을 이용한 엔진과 모터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니테크노가 생산하는 부품은 윈도우, 전동식 스티어링 휠, 오토미션, ABS 브레이크, 와이퍼 등이다.

이 대표는 "유니테크노는 △독보적 사출능력 △모터 제품 다각화 △기술 특허권 확보 △동종업계 대비 높은 이익률 등을 강점으로 업계 인정을 받고있다"며 "특히 중국 신공장 건설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 본격화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유니테크노는 2000년 모터 부품 제조와 조립사업에 진출했다. 2013년을 기점으로 성장이 가팔라지기 시작해 199억원이던 매출은 2년만에 553억까지 뛰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66.7%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인 51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국내에서 가솔린·디젤차 부품 분야에서 입지를 굳힌 유니테크노는 전기차와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유니테크노는 부산본사, 아산사업장과 함께 중국 상동성 위해시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중국에 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배터리 기업 S사와 배터리 커버 제품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개발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커버는 2017년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우수한 재무건전성도 유니테크노의 강점으로 꼽힌다. 2013년 설비투자 등으로 165억원에 달하던 부채는 올 상반기 81억까지 줄었다. 유니테크노의 지난해 매출액은 584억2500만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억4500만원, 80억900만원을 기록했다.

유니테크노는 이번 공모에서 154억5000만원~172억50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50만주이며, 공모 희망액은 1만300원~1만1500원이다. 공모된 자금 가운데 85억원은 중국 2공장 설립에,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공모 배정 비율은 △기관투자자 70% △일반투자자 20% △우리사주조합 10% 등이다. 31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5~6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