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안희정, 2일 나란히 광주행…대권 메시지 내놓을까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기오염 저감과 새로운 전력수급체계 모색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8.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다음날 2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는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최근 광주 무등산에 올라 사실상 대선 도전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내년 대선 무대에 오르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두 '잠룡'들이 야권 지지자들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학교 전 고문은 다음달 2일 광주 YMCA 무진관 강당에서 열리는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빛고을 문화한마당'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손 전 고문은 전남 강진에서의 잠행을 마치고 정계복귀를 기정사실화하는 행보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손 전 고문은 자신의 정치행보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손 전 고문은 지난 27일 전남 강진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만나 국민의당 입당을 권유받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손 전 고문이 당분간 독자 세력화를 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같은 날 오전 광주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교육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안 지사가 평소 '도백'으로서 강조해 온 공직자의 자세와 교육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약 한 시간 반 동안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무등공부방(이사장 강정채)' 회원들과 만나 간담회도 가지는 등 이날 하루를 광주에서 보낸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민심을 다시 얻기 위한 방안과 내년 대선에 대한 각오 등에 대해 언급할 지 주목된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지난 28일 광주에서 "내년 겨울 서설이 내린 무등산을 와 보고 싶다.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다"며 내년 12월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