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글로벌 IB 성장 날개 단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NH투자증권 (10,990원 ▼130 -1.17%)이 세계적인 투자은행(IB)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왼쪽)이 3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랄프 숄스타인 에버코어 최고경영자(CEO)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3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인수합병(M&A) 전문 IB인 '에버코어'와 전략적인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제휴 서명식엔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과 랄프 숄스타인 에버코어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1995년 설립된 에버코어는 현재 9개국에 총 1400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소재 IB로 그 동안 2조 달러(약 2200조원)가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M&A 거래를 자문하는 등 관련업계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에버코어는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와 해외기업의 국내기업 인수 등 국경간(cross-border) M&A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상호 고객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사업부 분할 매각과 해외기업과의 조인트벤처(JV) 설립, 해외 투자 유치 등의 업무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이와 별도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홍콩법인과 인도네시아법인의 사업영역과 고객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토털 금융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번 제휴는 단순한 업무협력이 아닌 법적구속력이 있어 에버코어와 공동자문 수행시 실질적인 업무성과에 따른 성과분배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M&A 자문역량이 크게 향상되고 글로벌 IB로 성장하는데 질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