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주택 1200가구에 전·월세 보증금 30% 지원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서울시내의 한 부동산중개소에 붙어있는 전세 매물을 한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전·월세 보증금의 30%를 지원하는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1200가구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은 서울시가 전·월세 보증금의 30%, 최대 4500만원까지 최장 6년 동안 무이자로 지원하는 주거지원사업이다. 주택소유자, 세입자, SH공사가 공동으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보증금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이번 공급부터 보증금 지원기준을 완화해 무주택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을 더 낮췄다고 시는 설명했다. 기존에는 3인 이하 가구와 4인 이상 가구를 구분해 지원이 이뤄졌다. 3인 이하 가구는 보증금 2억2000만원 이하, 60㎡(이하 전용면적) 이하인 주택에 대해서만 지원이 가능했다. 4인 이상 가구는 보증금 3억3000만원 이하, 85㎡ 이하 규모 주택에 대해 지원받을 수 있다.

규정 완화에 따라 앞으로는 2~3인으로 구성된 가구도 4인 이상 가구와 동일한 기준으로 보증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보증금이 6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보증금의 50%, 최대 3000만원까지 무이자 지원이 가능해졌다.

지원 대상은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가구 구성원이다. 가구 월평균 소득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의 70% 이하(△3인 이하 가구 337만1665원 △4인 가구 377만5207원 △5인 이상 가구 383만2782원)여야 한다.

재계약 기간은 2년이며 최대 6년간 지원이 가능하다. 재계약 때는 보증금 인상분(10% 이내 인상의 경우에 한정) 중 30%를 시가 추가 지원한다.

1200가구 중 240가구는 신혼부부에게, 120가구는 태아를 포함한 미성년자가 3인 이상인 다자녀가구에 우선 공급된다.

시는 또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신청 절차도 간소화했다. 서류심사 시 제출해야 했던 급여증명서, 소득금액증명원 등 소득입증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시는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를 통해 지원 대상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 12일부터 12월15일까지 신청접수를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SH공사 콜센터(1600-345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을 이사철 수요에 맞춰 장기안심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