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앞서 흡연하면 9월부터 '과태료 10만원'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지하철 1호선 서울역 8번 출구 앞 전경. 역 출입구에서 약 20여미터 떨어진 좁은 도로의 양쪽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바람에 인근 회사원 등 시민들이 간접흡연 피해를 보는 일이 잦다./사진=남형도 기자↑ 지하철 1호선 서울역 8번 출구 앞 전경. 역 출입구에서 약 20여미터 떨어진 좁은 도로의 양쪽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바람에 인근 회사원 등 시민들이 간접흡연 피해를 보는 일이 잦다./사진=남형도 기자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 출입구에 금연구역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여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관련 조례에 따라 서울 모든 지하철역 출입구 10m 안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내달 1일부터 서울 지하철역 출입구 10m 이내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을 물게 된다. 지난 5월 금연구역 지정 후 4개월 간 계도 기간이 끝나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역 출입구 10m 이내 금연구역에서의 흡연 단속을 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9일까지 집중 점검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난 5월 1일 서울시 모든 지하철 출입구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5월부터 8월까지 계도기간 동안 25개 자치구와 다양한 캠페인과 홍보, 흡연발생환경 개선 등 현장행정을 실시해왔다.

그 결과 금연구역 지정 전 출입구별 시간당 39.9명에 이르던 흡연자가 금연구역 지정 후엔 시간당 5.6명으로 평균 34.3명(86.1%)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흡연자가 221명에 달하던 삼성역 4번 출입구는 금연구역 지정 후 4명으로 217명(98.2%)이 줄었다.

↑ 지하철 1호선 서울역 8번 출구 앞 전경. 역 출입구에서 약 20여미터 떨어진 좁은 도로의 양쪽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바람에 인근 회사원 등 시민들이 간접흡연 피해를 보는 일이 잦다./사진=남형도 기자↑ 지하철 1호선 서울역 8번 출구 앞 전경. 역 출입구에서 약 20여미터 떨어진 좁은 도로의 양쪽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바람에 인근 회사원 등 시민들이 간접흡연 피해를 보는 일이 잦다./사진=남형도 기자

하지만 서울역 11번 출구, 광운대 2번 출구 등 집중적인 계도와 현장 홍보에도 불구하고, 노골적인 집단흡연이 근절되지 않는 출입구도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서울역 8번 출구 앞 등 금연구역을 살짝 피해 간접흡연 피해가 커지는 곳도 있다.

최근엔 금연구역 지정에 불만을 품고 안내표지를 고의로 훼손하거나 흡연자가 위법행위를 지적하는 부녀자를 폭행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내달 1일부터 25개 자치구와 함께 지하철 출입구 금연구역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을 시작해 적발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시 소속 단속요원 전원을 자치구 단속업무에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의 자발적인 금연구역 준수를 위한 홍보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금연을 결심하는 시민을 위해 금연상담, 금연클리닉, 금연캠프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지하철 금연구역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9월 1일부터 지하철역 금연구역 흡연자 단속과 동시에 금연문화 확산 캠페인을 통해 간접흡연으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