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반쪽짜리' 서울시 발표에···국토부 "서울시와 적극 협조"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용산공원 조감도 / 사진제공 =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용산공원 개발계획 추진일정의 전면 수정을 요구한 서울시 발표에 대해 "서울시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31일 '박원순 서울시장, 용산공원 기자설명회 관련'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용산공원이 서울시 중심부에 조성되는 대형공원임을 감안해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공식적인 협의채널을 통해 서울시에서 건설적인 제안과 건의가 개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박 시장의 기자회견 직후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조성사업은 오랜 논의와 사회적 협의를 거쳐 생태 중심의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국민의 휴식 공간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진행 경과를 설명했다.

2012년 국제 현상공모전을 통해 마련된 마스터플랜에 따라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며 민관합동 기구인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통해 올해 하반기 조성계획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국토부는 또 "그동안 정부는 용산공원 부지가 갖는 역사성·장소성을 고려해 대상지 내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도 각계각층과 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추진일정 전면 수정 요구에 대해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조해나갈 계획이며, 향후 공식적인 협의채널을 통해 서울시에서 건설적인 제안과 건의가 개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용산공원 조성사업은 성급하고 일방적으로 이뤄진 반쪽짜리 공원사업"이라며 서울시를 포함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개정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