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15년 성과 자부심··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자"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창립1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 회장이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하여 신한금융의 5대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디지털화, 글로벌 진출과 현지화, 리스크관리, 원(One) 신한,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달성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합시다. 세계적인 금융그룹(WorldClass Financial Group)이라는 신한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신한지주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한 회장의 마지막 창립기념식이다. 한 회장은 이날 2010년 신한사태로 뒤숭숭했던 조직을 효과적으로 추스르고 5년동안 '리딩금융그룹'으로 입지를 다진만큼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한 회장은 연임을 통해 1년8개월 임기를 연장할 수 있지만 아름다운 승계가 이뤄지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회장은 "여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을 정착시키면서 그룹의 지속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며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15년 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모두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신한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꼭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차근차근 영역을 넓혀 나간다면 글로벌 사업은 신한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지주은 2001년 창립이후 총자산은 국내 최대 규모인 390조원으로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조3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8년 연속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 회장은 이날 그룹의 5대 경영 방침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글로벌 진출의 현지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원 신한(One Shinhan)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주문했다. 이는 신한지주의 핵심가치로 향후 조직 전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 회장은 "금융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고객에게 새롭고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나갈 때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이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신한'의 가치도 강조했다. 한 회장은 "우리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원 신한의 일원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꿈을 향해 달려나가자"며 "2만5000여명 임직원 모두가 간절히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