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창립 40주년 맞아 '새 비전' 선포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이 연구원은 1일 오전 대전본원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제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우리 모두를 위한 화학 Chemistry for Us, 지구를 위한 화학 Chemistry for Earth'라는 연구원의 새 비전과 △미래 신기후체제 대응 및 에너지 자립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 및 식량 해결 △국가 전략소재 확보 및 자원순환 △미래 사회 스마트 소재 혁신 △질병 정복 및 국민안전 확보 실현이라는 목표도 선포했다.

사진제공=한국화학연구원

화학연구원은 이를 통해 앞으로 △탄소자원화 △에너지 자립형 해수자원화 △희소자원 확보 및 재이용 △미래형 자동차용 융복합 소재 및 정밀의료 기반 혁신 신약 등의 중점 연구분야를 육성해 국가 화학산업을 선도하는 연구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화학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화학분야 국책연구원으로 1976년 9월 2일 설립 이후 정밀화학제품 원료인 폴리부텐, 첨단 화학 소재 폴리이미드, 에이즈 치료제 아지도민, 환경친화적 제초제 메타미포프 등의 기술사업화 성과를 창출하고 총 737건의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했다.

누적매출액 8조7000억 원을 달성했는가 하면 7000여 명의 산업인력 배출 및 양성 등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등 국가 화학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신종 감염증 예방·진단 및 치료제 개발 (CEVI) 융합연구단'이 선정돼 향후 신종 바이러스 감염에 대응하는 융합 기술을 개발에도 나서게 된다.

이규호 원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직원들에게 "화학연구원은 앞으로 기후변화, 제4차 산업혁명 등 전지구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 및 국민 행복과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도약토록 힘쓰자"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 연구원의 초대원장인 성좌경 박사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성좌경관 명명식 및 성좌경 초대 원장 흉상 제막식'도 거행됐다.

성 전 원장은 1976년 한국화학연구소 초대 원장으로 취임해 1979년까지 재임할 당시 해외과학자 유치, 연구성과 기업화 등의 업적을 수행해 연구원의 성장과 국가 화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어 분리막 소재 및 공정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기술이전 및 특허 등록 등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한 김정훈 박사에게 ‘미래창조과학부 장관표창을 수여하는 등 우수연구원 및 직원들에 대한 포상식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