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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중국의 부실채권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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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중국의 부실채권 처리
경기둔화와 구조조정 지연으로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올 1분기 말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잔액은 4조위안(약 760조원)으로 2011년 9월 말 약 4100억위안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부실채권비중도 1.75%로 절대수치는 낮다고 하지만 바닥이던 2012년 6월의 0.9%와 비교하면 거의 2배다. 게다가 아직 부실범주에 들어가지 않은 요주의채권 중 20~30%가 부실화됐다는 얘기도 있어 실제 부실채권비중은 2%를 상회할 거란 추측도 나온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은 지난 3년간 약 2조위안의 꽤 많은 부실채권을 상각, 처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처럼 부실채권비중이 계속 상승하는데다 대손충당금에 의한 부실채권 커버비율도 3월 말 기준 175%로 2012년 말 295.5%에서 빠른 하락세를 보여 상황이 만만치 않음을 방증한다.

한편 이처럼 부실채권 증가속도가 빨라서인지 부실채권 처리시장에서도 다양한 방안이 강구된다. 기존 주된 처리방안이었던 상각 외에 자산관리회사에 의한 매수, ABS(자산유동화증권)에 의한 증권화, 특히 최근엔 인터넷 플랫폼 활용을 통한 매각도 나타나고 있다.

첫째, 자산관리회사에 의한 매수를 보자. 중국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자산관리회사로는 1990년대 말 4대 국유은행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설립된 장성, 신달, 화융, 동방 4개사가 대표적이다. 시작할 땐 행정지도에 따라 운영되는 등 공공성격이 짙었지만 그후 공공성격이 옅어져서 신달과 화융은 상장까지 됐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은 올 상반기에 약 2200억위안(약 40조원)의 부실채권을 이들 자산관리회사에 양도했고, 특히 화융의 인수가 많아서 약 70%(1500억위안)를 매입했다고 한다. 시장에선 부실채권 증가세가 빨라짐에 따라 특히 자산관리회사에 의한 부실채권 매수가 대단위 벌크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대형 자산관리회사 외에 2013년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설립을 허가한 각 지방 성(省) 자산관리회사들의 부실채권 매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둘째, 자산증권화다. 중국에서 자산증권화상품 도입은 1990년대 후반으로 꽤 오래전이다. 그러나 그후 뚜렷한 계기가 없었던 데다 리먼 쇼크로 2009년 이후 발행이 중지되어 사실상 시장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 자산증권화 시장이 지난 5월부터 부실채권을 대상으로 다시 자산증권화를 시작했다. 올해 시행금액은 50억위안(약 90조원)으로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 6대 은행이 다 ABS 발행에 나섰다. 8월 말 현재까지 농업은행이 30억위안, 차오상은행이 7억위안, 중국은행이 3억위안의 부실채권을 자산증권화해서 은행간 시장에 내다 판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차오상은행의 부실채권은 신용도가 낮은 소기업대출이 기초자산이란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최근 새롭게 부실채권 처리시장에 등장한 곳으로 인터넷금융도 빼놓을 수 없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엔 부실채권 경매플랫폼이 있어서 은행의 대출채권이 옥션 형태로 거래된다. 또 은행의 부실채권 매수처인 자산관리회사와 제휴해서 사이트에서 매도되는 자산들의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실채권 관련 인터넷 플랫폼은 이미 수십 개나 설립돼 주로 정보제공과 경매역할을 담당한다.

부실채권 처리시장이 다양화되면서 금융당국도 위험관리 차원에서 관련법규 및 제도정비에 나섰다. 예컨대 은행들이 자산관리회사에 부실채권을 양도한 후 부실채권 관련 수익권을 자기 은행의 이재상품(理財商品)에 편입하는 행위 금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은행들이 자산관리회사를 이용해서 부실채권을 오프밸런스(off-balance)화하는 시도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

아무튼 중국의 부실채권 증가는 금융시스템 위험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장 창출이란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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