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제7회 청년기업가대회 배너(~9/3)대학생 축제 MT금융페스티벌 배너 (~8/20)

[e런 세상]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아요"

50대 남성 절반이 "외도한적 있다"… "성매매는 외도 아냐" 인식도 한몫

머니투데이 이은정 기자 |입력 : 2016.09.25 08:30|조회 : 68600
폰트크기
기사공유
편집자주일상 속에서 찾아내는 정보와 감동을 재밌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좁게는 나의 이야기로부터 가족, 이웃의 이야기까지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e런 세상]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한 30대 여성이 아버지의 휴대폰으로 카톡을 보다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했습니다. 수많은 대화 중에서도 '행복하다'며 진지한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어머니에게 말을 해야 할지, 아버지에게 말을 해야 할지, 아니면 모른 척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댓글에는 비슷한 일을 겪었던 이들의 경험담이 여럿 올라왔습니다. 대부분 자녀로서 받은 충격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모른 척하는 것이 낫다고 했습니다.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일부는 자녀의 트라우마도 무시할 수 없으니 아버지와 대화를 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얼마 전 한 20대 여성은 회식 자리에서 유부남들의 대화를 듣고 당황스러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들은 "요즘 결혼 한 사람 중에 애인 없는 사람이 어딨냐"며 당당하게 외도 이야기를 나누더니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 가족에게 더 잘해주게 된다"며 합리화했다고 합니다.

불륜 이야기는 일상에서도 흔한 가십입니다. 지라시에는 모 기업에서 불륜을 저지른 남녀 직원의 신상정보가 돌아다닙니다. 그들이 카톡으로 나눈 대화 내용이 수많은 휴대폰으로 전해지고요. SNS에서는 불륜 남녀가 군중들 사이에서 나체로 망신을 당하는 동영상도 심심찮게 올라옵니다. 누리꾼 역시 매서운 눈빛으로 신랄한 댓글을 쏟아냅니다.

[e런 세상]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아요"

불륜이 드러난다는 것, 그들과 상관없는 사람들조차 손가락질을 해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사건 기사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불륜을 가볍게 여기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50대 이상의 남성 두 명 중 한 명은 외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이나생명이 강동우 성의학연구소와 공동으로 1090명의 성인남녀를 조사한 '2016 한국판 킨제이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 남성의 53.7%가 "외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여성은 9.6%입니다.

불륜을 혼자 하는 것도 아닌데 여성의 외도 비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2000년대 초 미국에서는 특정 지역 남녀의 성행위 관계망을 그려봤더니, 소수 여성 몇 명을 기준으로 다수의 남성이 이어져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남성의 외도 비율이 높은 원인은 성매매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남성의 40.5%가 "성매매는 외도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는데, 실제로 이 같은 인식을 가진 남성들은 외도 경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매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외도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여성의 경우엔 85%가 성매매를 하는 것도 외도라고 봤습니다.

외도 경험을 연령대별로 보면 평균 4%씩 증가하는데, 유독 40대에서 6.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강동우 박사는 "갱년기 남성의 경우 심리적 공허감과 신체적 위축을 겪게 되는데, 불륜을 저지르면 마치 회춘한 것으로 착각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쓰랑꾼'은 쓰레기와 사랑꾼을 합쳐 부르는 말입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에서 이태준(유지태 분)의 별명이기도 하고요. 극 초반 이태준은 아내를 끔찍이 아끼는 '사랑꾼'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외도를 두 번이나 했던 과거가 탄로 나면서 '쓰랑꾼'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극 후반, 이태준은 자신의 외도는 실수로 넘기려 하지만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았을 땐 크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쯤 되자 누리꾼들은 말합니다. "그냥 쓰레기였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