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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동일본지진과 라인의 부상…경주지진 '나비효과'는?

사실상 '기간통신' 카톡, 불통 계기로 시장변동 도화선 되나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입력 : 2016.09.1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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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동일본지진과 라인의 부상…경주지진 '나비효과'는?
2011년 3월 일본 동부에 대지진과 쓰나미가 왔다. 모든 통신이 두절됐다. 친구나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길이 막막했다. 유일한 소통통로는 서비스가 끊기지 않았던 인터넷이었다.

2000년 일본에 진출해 11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네이버(당시 NHN)는 일본 철수를 심각하게 검토 중이었다. 하지만 지진을 계기로 “소중한 사람을 ‘핫라인’으로 이어주는 서비스를 만들자”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 달 반 만에 서비스가 나왔다. 바로 ‘라인’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통신비가 비싼 일본에서 무료통화, 무료문자 서비스는 큰 인기를 얻었다. 몇 개월 후 일본에서는 명함이나 이메일을 주고받는 대신 라인 아이디를 교환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그리고 지난 7월 라인은 ‘일본 국민 메신저’라는 타이틀을 무기로 뉴욕과 일본 증시에 상장했다. 대규모 지진이 일본 내에서 외국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끈 ‘나비효과’로 이어진 것.

12일 저녁 7시44분 경북 경주 인근에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반도 역대 최대치다. 지진에 놀란 사람들은 지인에게 안부를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 주요 수단은 카카오톡이었다.

8시가 채 되지 않아 지인들로부터 전화가 쏟아졌다. 하나같이 무선인터넷이 안 된다는 제보를 전했다. 확인결과, 트래픽 폭주로 카카오톡 서버에서 오류가 발생했던 것. 카카오톡 불통을 인터넷 불통으로 여길 정도로 어느덧 국민 메신저로 자리를 잡았던 것. 당시 지진발생 인접 지역에서 전화가 일시 불통된 점도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으로 쏠렸던 이유다.

카카오톡 불통은 두시간여 지난 뒤에야 정상화됐지만, 수년간 한국 메신저 시장의 압도적 1위를 지켜온 카카오톡의 명성에는 흠집을 남겼다. 정작 필요할 때 카카오톡이 막히자 라인, 텔레그램 등 다른 메신저 서비스를 찾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았다. 지진이 발생한 12일 저녁 8~9시 사이 라인 메신저 전송 건수가 전일 대비 2배,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5배 늘었다. 12일과 13일 한국 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라인 앱 다운로드 횟수도 2배 가량 늘었다. 카카오톡 서비스가 이용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이용자들은 언제든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카카오톡이 국가재난 상황에서 제대로 된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소화했더라면 확실한 국민 서비스로 자리를 굳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쉽게 앱을 깔고 지우는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 영원한 왕좌란 없다.

이하늘
이하늘 iskra@mt.co.k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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