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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방진포'에 가린, '순간의 풍경화'

[작가&작가] <17> 안경수, 풍경을 구성하는 '막'에 대한 시선…10월 4일 갤러리조선 개인전 '막'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입력 : 2016.09.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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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수가 10월 4일 갤러리조선에서 개최하는 개인전, '막'에서 출품할 예정인 '커튼(curtain)-장막', 100 x 75cm, 캔버스에 아크릴, 2016년. /사진제공=안경수
안경수가 10월 4일 갤러리조선에서 개최하는 개인전, '막'에서 출품할 예정인 '커튼(curtain)-장막', 100 x 75cm, 캔버스에 아크릴, 2016년. /사진제공=안경수
그리 오래 가지 않을, 일시적인 순간에 가까운 풍경이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건물이 먼지를 피하기 위해 임시적으로 설치되는 방진포에 뒤덮힌 그림이다. 회화 작가 안경수 작가(41)의 작품 얘기다. 그의 아크릴화인 '커튼(curtain)-장막'은 공사 현장을 다뤘지만, '안'은 보이지 않는 풍경화다.

건물의 내부를 묘사 하는 대신 화면을 가리는 방진포의 장막을 묘사했다. 거리의 전신주에서 갈라져 나온 전깃줄들이 눈앞을 가로지른다.

그의 또 다른 작품, '공장의 노을'은 나무들 틈새로 보이는 공장을 담았다. 붉은 색과 푸른색이 공존하는 하늘 아래 저 먼 공장의 불빛이 시야로 환하게 다가온다.

"누가 주목하지 않는 장소와 시간에 대해 끌리듯 그림을 그렸어요. 공간적으로 빈 틈, 시간적으로 일순간에 나타나는 것들 말입니다."

'공장의 노을(Glow of factory)', 180 x 230cm, 캔버스에 아크릴, 2015년. /사진제공=안경수
'공장의 노을(Glow of factory)', 180 x 230cm, 캔버스에 아크릴, 2015년. /사진제공=안경수

안경수는 조만간 변화를 겪을 것 같은 인상이 부각된 풍경을 화폭에 담아온 배경을 이처럼 설명했다. 그는 변두리나 아직 무엇인가 다듬어지지 않은, 공터 같은 공간에 주목해 왔다. 경계선에 있는 풍경들이다. 그런 장소를 찾아다녔다.

"‘공장의 노을’은 서울이란 대도시와 서울 외곽 위성 지역 도시 사이에 있는, 도시가 되지 못한 변두리예요. 그 이후 도시 안의 빈터들 땅과 땅 사이 남아 있는 공간들도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 같아요."

그가 주목하는 대상은 고유한 회화 세계를 일구기 위한 작가로서 여정과도 관계되어 있다.

"작가들은 흔히, 작가로서 내가 지금 어떤 자리에 있는가,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해요. 그런데 후자는 작가 본인보다 그 작품을 바라본 관객의 감상이 좌우할 일이겠지요. 저는 그보다 제가 있는 자리에 대한 고민을 더 하는 거 같아요. 어떤 틈새야말로 제가 자리해 있고, 주목해야 할 자리란 생각이지요."

현대 미술가 권용주는 안경수에 대해 "음울과 불안이 공존하는 풍경의 작가"라며 "익숙함과 생경함이 함께 하는 그림의 힘을 보여준다"고 했다.

안경수가 그린 풍경은 여러 층위의 ‘막’들로 화면을 구성한다. 가까이 있는 사물들이 멀리 있는 것을 가로 막는 풍경을 화폭에서 유기적으로 구성한다. 방진포에 가린 건물 그림처럼 내부에 무엇이 존재할까 하는 호기심도 이끈다. 갤러리조선에서 오는 10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여는 그의 개인전 제목도 '막’이다.

'공사장 방진포'에 가린, '순간의 풍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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