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 공들이는 삼성…아프리카서 스마트스쿨 소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아프리카에서 62곳의 스마트스쿨을 운영중이다. 삼성 스마트스쿨은 빈부에 따른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IT 기술을 활용, 교사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아프리카에서 사회공헌활동 일환인 스마트스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경제 마지막 성장엔진으로 꼽히는 아프리카에 기여하면서 기업 이미지 제고도 함께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을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22일 아프리카 케냐에서 열린 '제6회 이노베이션 아프리카 컨퍼런스(Innovation Africa Conference)'에서 전시회를 열고 아프리카 각국 정부 등에 속한 교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스쿨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했다.

이노베이션 아프리카 컨퍼런스는 일 년에 한 차례씩 아프리카 각국에서 열리는 행사로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아프리카 지역 교육 혁신을 목표로 한다. 올해 행사에는 30여개 국에서 200명이 넘는 정부 관계자, 교육 단체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 취지에 맞춰 글로벌 전자업체들도 다수 참석하는데 올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텔, 오라클 등이 이번 행사의 파트너로 참여했다.

삼성 스마트스쿨은 빈부에 따른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IT 기술을 활용, 교사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기기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참여형 수업, 협동 활동, 동기부여형 교육환경, 디지털 학습 자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중 나이지리아 아크와이봄(Akwa Ibom)주(州)의 우요(Uyo)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스쿨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창욱 삼성전자서아프리카법인(SEWA)장(상무)은 "우요시 스마트스쿨 프로젝트의 목표는 학습 환경을 변화하기 위해서 디지털에 기반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교사들로 하여금 다양한 컨텐츠에 접근성을 높여 학생들의 학습과정을 살펴보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동안 이 지역에서 2500명이 넘는 교사들이 스마트 스쿨 관련 훈련을 받는 한편 1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부차적인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스마트스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현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ICT를 활용한 교육 관련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 12월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영활동을 관장하는 아프리카 총괄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신설했으며 이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삼성 나눔 빌리지' 사업을 소개한 이후 이 프로젝트를 3년째 진행해오고 있다. 이는 아프리카의 빈곤과 질병 문제, 경제적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이처럼 아프리카 시장에서 사회공헌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신시장 선점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해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2004년부터 10년간 연평균 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인구는 2014년 10억명에서 2050년 2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내수시장도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이와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기업 이미지를 높임과 동시에 향후 교육·IT 부문에서 B2B(기업간거래) 시장 공략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