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지난 주말보다 '최고 4배'…야외활동 자제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5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 사진 = 머니투데이DB

9월의 마지막 일요일(25일)은 정체된 기압골의 영향으로 일부 중·서부에 지난주 대비 2배 넘는 미세먼지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25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일평균 64㎍으로 지난 일요일(18일) 전체 평균값과 비교해 1.8배(23㎍)가량 높다. 25일 최고값은 107㎍, 최저값은 37㎍로 측정됐다.

같은 시간 서울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일평균 46㎍으로 18일보다 1.8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최고값은 75㎍, 최저값은 30㎍로 집계됐다. 경기도도 65㎍로 같은 기간 1.7배(24㎍)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기압골의 정체영향으로 내륙에서 많은 미세먼지가 관측되고 있다. 특히 광주의 이날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1㎍로 18일(7㎍)보다 4.9배 높다. 전북도 60㎍로 같은 기간(12㎍) 4배 많다. 대전의 이날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50㎍로 18일보다 2.8배(13㎍)배 높다.

이밖에도 △세종 62㎍ △대구 30㎍ △부산 31㎍ △제주 30㎍ 등도 18일과 비교해 0.5~2.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지역 초미세먼지도 비슷한 비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관계자는 "25일 전국에 대기확산이 원활한 가운데 대체로 청정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오전까지 일부 중서부지역과 전북 등에 대기정체로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인체에 흡입되면 천식과 같은 호흡계 질병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경복 서울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마스크도 사실상 효과가 없고 최대한 미세먼지를 접촉하지 않도록 활동을 자제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