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 상반기 실적, 신한이 자산·순익 모두 1위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조선업과 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은행지주회사 순이익이 올 상반기 3조4405억원(대손준비금 적립 후)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2% 감소했다. 다만 은행부문 자산 비중이 꾸준히 줄어 은행 편중도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6일 금융감독원의 '2016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연결기준)은 6월말 기준으로 1612조3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64조7000억원(4.2%) 증가했다.

총자산 중 은행 부문 비중은 80.8%를 기록했고 이어 보험 6.9%, 금융투자 6.2%로 나타났다. 은행부문 비중은 2013년 말 84.2%, 2015년 말 81.5% 등으로 매년 은행 의존도가 낮아지는 추세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가 390조3000억원으로 자산 규모가 가장 크고 이어 농협 363조2000억원, KB금융지주 343조2000억원, 하나금융지주 326조700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은 대손준비금 적립 후 기준으로 3조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1070억원) 대비 6665억원(16.2%) 감소했다. 이는 조선·해운업종에 속한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은행의 대손비용 등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1조 3102억원), KB금융(9102억원), 하나금융(8187억원)등이 양호한 순익을 냈으나, 농협지주는 1385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6월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 기본자본 및 총자본비율(연결기준)은 전년말 대비 각각 0.45%포인트, 0.38%포인트, 0.24%포인트 상승한 10.99%, 11.61%, 13.96%을 기록했다.

은행지주회사는 총 7개사이며, 은행지주회사그룹 소속 회사 및 임직원 수는 각각 162개사, 10만9779명에 달한다.

한편 비은행지주회사 중에서 메리츠지주는 총자산(연결기준)이 36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지주도 36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