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캐프 올해 매각..국내외 SI와 협의중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PE(프라이빗에쿼티)가 캐프 투자 6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았다. 올해 안에 캐프 매각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두 곳과 캐프 매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선 인수 후보자의 의사가 강한 편이라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캐프는 IMM PE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다. IMM PE가 2010년 투자한 이후 2012년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측과 법적 분쟁을 겪는 등 경영권 다툼이 불거지기도 했다. IMM PE는 캐프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회생 노력을 통해 2013년부터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캐프 흑자전환 이후로도 IMM PE는 엑시트에 어려움을 겪었다. 캐프 매각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지난해 상반기 IPO(기업공개)를 통한 엑시트를 시도했지만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라는 점이 발목을 잡으며 실패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스팩합병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이 역시 기업가치를 원하는 만큼 평가받지 못하며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

캐프는 자동차 와이퍼 제조회사로 최근 들어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3월 결산법인인 캐프의 지난해(2015년 4월~2016년 3월) 매출액은 854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5%, 19.7% 증가했다. 올해 3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204.5%로 전년대비 30.1%포인트 하락했다.

캐프는 경북 상주시에 본사를 두고 국내뿐 아니라 중국, 미국, 베트남에 생산 및 판매 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IMM PE는 캐프의 실적이 개선되는 상황인 만큼 IPO보다 적극적인 매각 추진을 통해 엑시트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재무적투자자(FI)보다 전략적투자자를 인수후보자로 좁히면서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MM PE가 캐프 매각을 추진중인 가운데 현재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측의 인수 의사가 강해 올해 안에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IMM PE가 투자한 600억원 이상의 금액으로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6년 만에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M PE, 캐프 올해 매각..국내외 SI와 협의중

2010년 600억원 투자 이후 엑시트 번번이 무산…6년 만에 엑시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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