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호텔사업 등 신수종 사업 발굴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대한항공 보잉 747./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20,200원 ▼350 -1.70%)은 항공 운송사업뿐 아니라 항공우주사업, 호텔사업 등 신수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창사 50주년을 맞는 오는 2019년 초일류 항공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우선 신형 항공기 100대를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보잉사의 B737MAX-8, 에어버스사의 A321NEO 기종 각각 총 50대다. 신형 항공기 100대는 현재 보유 중인 B737NG 기종을 대체해 중단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드림 라이너'인 B787-9이 도입되며, CS300 차세대 항공기도 들여오게 된다.

대한항공은 노선도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타이베이, 인천~오키나와, 인천~구이양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네트워크 확대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뉴욕, 런던 등 미주 및 유럽지역 노선에도 신형 항공기 투입을 통해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이밖에 항공우주 부문에서 무인기 개발 및 민간항공기 구조물 제작 사업을 진행중이다. 정부 주관 대형 전략급 무인정찰기 탐색개발 사업은 완료했으며, 체계 개발사업에 착수해 올해말까지 완료 예정이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 무인기는 시스템 안정화 및 실용화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민간항공기 구조물 제작사업 부문에서는 B787 기종의 첨단 복합재 구조물, A350 기종의 카고 도어, A320 날개 끝 구조물인 샤크렛, B737 기종의 파생 모델로 개발중인 B737 MAX 기종의 윙렛 구조물, A330 NEO 모델에 장착될 샤크렛 제작 사업 등을 진행중이다.

또 대한항공은 내년에 미국 LA 지역에 윌셔그랜드 호텔을 완공할 예정이다. 윌셔그랜드 호텔은 총 73층 규모로,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 900 객실을 짓는다. 저층부에는 7층 규모의 상업공간 및 컨벤션 시설이 설치되며, 최첨단 시설을 갖춘 3만7000㎡ 규모의 오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해 이 회사 최대주주(지분율 33.2%)인 대한항공은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한시름 놓게 됐다. 지난 3년간 한진해운에 1조원 가까운 돈을 쏟아부으면서 악화된 실적과 재무구조가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