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정청탁금지법 시행과 함께 평일은 물론, 주말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법 시행을 앞두고 벌써부터 접대문화의 대명사로 통하는 골프 예약이 줄어들면서 나홀로 또는 동호회 중심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자전거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자전거 이용자수는 1200만명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자전거 이용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자전거 도로가 구축되면서 폭발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올들어선 미세먼지, 무더위 등으로 인해 자전거 수요가 줄면서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등 주요 자전거생산업체들은 실적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정청탁금지법은 직장인들의 '주말이 있는 삶'을 보장하면서 정체기에 빠져있는 자전거업계에도 훈풍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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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자전거경영인협회 고문은 "올들어 자전거업계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등산 등 다양한 레저활동이 활발해지고, 자전거 인구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마니아층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자전거 액세서리 용품분야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프 등 고급 레저를 즐기던 사람들이 고가의 마니아 제품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고, 헬멧 등 각종 장비 구매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전거업계 한 관계자는 "자전거 입문족들의 신규 구매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교체수요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법 시행을 계기로 자전거 교체 수요가 전체의 5% 정도만 이뤄져도 자전거시장이 다시금 부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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