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받는 우리 농식품…"내년까지 수출 100억弗 달성"

#참다래 ‘제시골드’와 ‘한라골드’는 농촌진흥청이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 수출까지 이뤄낸 대표적 사례다. 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이다.

수출한 묘목이 성목이 될 때 연 5억원씩 20년간 총 100억원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진청은 또 2010년부터 5년간 품종연구와 기술보급을 통해 딸기 등 6개 품목 291품종을 개발해 외국에 지불하는 로열티 지불액을 2012년 176억원에서 지난해 121억원 줄였다.

농식품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농업정책의 첨병에 서 있는 농진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농진청은 농식품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농식품수출 기술지원본부를 출범했고 유관기관과 손잡고 찾아가는 수출현장 종합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에 활동을 시작한 4월 농식품수출 기술지원본부는 총괄기획단, 기초분야 수출지원단, 식량분야 수출지원단, 원예특작분야 수출지원단, 축산분야 수출지원단, 기술실용화분야 수출지원단으로 구성된다.

내·외부·해외 채널을 통해 수출 현장 애로사항을 듣고, 농진청 연구개발(R&D) 기술을 바탕으로 현장에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기초분야 수출지원단은 수출 대상국 맞춤형 농약안전사용지침 보급, 수출 유망 발효식품 제조기술 지원, 곤충 등 생물자원 이용 수출품목 상품화 등을 추진한다.

식량분야 수출지원단의 경우 중국 쌀 RPC(미곡종합처리장)와 수출 경영체 현장 지원, 식량작물 가공 수출품 원료 국산화, 들깨 가공용 우수품종 보급 등에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관계 기관과 함께 현장 컨설팅·교육을 강화하고 중국·할랄 등 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농진청은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해결해주기 위해 ‘찾아가는 수출현장 종합컨설팅’도 시작했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과 총괄지원하는 가운데 농진청이 주관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다양한 분야의 수출경영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안정보를 공유한다. 주요수출국의 식문화, 소비트렌드 등 기본정보를 제공해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시장진출 전략도 마련했다.

비관세장벽 강화에 따른 수출전문단지의 농약·미생물 등 위해요소도 단계별로 관리한다.

수출경영체, 수출업체 등을 대상으로 주요 수출농산물에서 나타나는 검역 병해충 발생, 농약잔류 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형 협업으로 실시한다

매주 수요일을 ‘수출현장의 날’로 지정하고 지난 5월11일 경북 성주 참외수출센터를 시작으로 12월7일 경남 밀양의 딸기수출농가까지 총 32곳의 수출현장을 찾아다니고 있다.

농진청이 이처럼 농식품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국내수급조절’과 ‘농가소득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진청은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로 맺어지면서 농식품수출에서 가능성을 봤다. 농진청의 품종개발로 인해 해외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줄어들고 있으며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국화 품종 ‘백마’는 연간 수천만 송이를 요청하는 일본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국에서 시범재배를 실시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농진청이 부산 동아대와 농업기술상용화재단과 함께 개발한 이산화탄소 처리기술은 국내산 딸기 ‘설향’의 홍콩시장 진출을 성공시켰다.

에틸렌제 발생제 기술은 싱가포르 등 4개국에 참다래 수출을 가능케 했고 유항패드를 적용한 포장기술 개발은 쉽게 물러지고 상한다는 포도 수출도 가능케 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올해 81억달러, 내년에 100억달러 농식품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