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故백남기 진상규명 총공세…특검 도입 논의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왼쪽)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의 조문을 마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윤준호 기자

야당 주요 인사들이 고(故) 백남기씨의 빈소를 조문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특별검사제도(특검) 도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오후 1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권은희·김성식·박주현·박준영·손금주 등 국민의당 의원 13명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전날 숨진 백씨 빈소를 조문했다.

안 전 대표는 약 30분간 조문을 마치고 나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국가 권력이 생명을 앗아갔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새벽 법원이 기각한 백씨의 부검 압수수색 검증영장(부검영장)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기각은 당연하다"며 "모든 국민이 사인을 알고 있고 유족이 반대하는 데 강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검찰과 경찰이) 부검영장을 재검토하는 자체도 국민의 공분을 사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와 동행한 박지원 비대위원장 역시 "검찰이 부검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대책위에서 요구하고 있는 특검(특별검사) 문제에 대해 야3당 원내대표와 논의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문 전 대표는 '백남기 특검이 필요하다고 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짧게 대답했다.

아울러 "부검영장은 재청구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며 "아무런 사정 변경이 없기 때문에 (영장을 재청구해도)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