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후]美대선토론·OPEC 회의 등 경계감…일제히 하락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대선 후보 토론회, 산유국 비공식회담 등을 앞두고 높은 경계감이 형성되면서다.

이날 일본 증시는 전장대비 1.25% 떨어진 1만6544.56으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는 1.02% 내린 1335.84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증시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76% 떨어진 2980.43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2.07% 후퇴한 1966.60을 기록했다.

지난주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소폭 반등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에 참석하는 주요 산유국은 마지막날인 28일 비공식회담을 갖고 원유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알제리 에너지장관은 OPEC 석유장관들이 이번 비공식회의에서 "빈손으로 나오진 않을 것"이라며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관측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 지속도 악재가 됐다. 오후 5시4분 기준 엔/달러는 전장대비 0.38% 내린 100.63엔에 거래 중이다.

재팬아시아증권그룹의 시미즈 미츠오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아직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여파를 평가하지 않은 상태"라며 "BOJ가 새 정책을 어떻게 수행할 방침인지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에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뿐더러 증시 방향도 불투명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터 엔'이라는 이명으로 유명한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는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사카키바라 교수는 미국와 일본의 통화정책기조가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엔화가 어느 정도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내년말까지 엔/달러가 90엔대에 도달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만과 홍콩 증시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0.97% 떨어진 9194.52를, 홍콩 항셍지수는 1.62% 떨어진 2만3303.6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