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亞 투자 축소에 골드만삭스, BoA 합류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월가의 아시아 투자 축소에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합류할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미국 2위 투자은행 BoA가 올해 아시아 지역 기업 및 투자 은행 운영 부문 고위층 인력을 12명 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정리한 BoA는 올 3월 아시아 지역 투자은행 부문에서 고위직 15명을 해고했다. 당시 BoA의 조치로 인해 트레이딩과 투자은행 부문 직원 150명 정도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

골드만삭스의 구조조정 규모는 이보다 더 크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일본을 제외하고 여타 아시아 지역 투자은행 내 일자리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75명을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UBS의 경우 지난 7월 아시아 지역 투자 담당 공동대표 자리를 없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권 업무가 급감하면서 올 2분기 세전수익이 48% 감소한 게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노무라홀딩스와 맥쿼리그룹도 아시아 지역 구조조정 계획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 탄 그린위치어소시에이츠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컨설턴트는 "시장에서 자본에 대한 전체적인 수익이 아직도 문제"라며 "골드만삭스와 BoA의 사례는 투자은행들이 선택적이면서 수익성 높은 아시아 (시장)전략을 짜는 데 얼마나 압박받는지 보여준다"고 했다.

투자은행들의 아시아 사업 축소는 불안한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안드레 스파이서 카스경영대학원 교수는 그러나 "미국 은행들이 (중국에) 설 것을 포기한다면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현지 업계에 줌으로써 그들의 독점을 공고히 하는 꼴밖에 안될 것"이라고 했다.

월가 亞 투자 축소에 골드만삭스, BoA 합류

BoA, 3월 亞 투자은행 부문 고위층 인력 12명 구조조정 단행 "美 은행의 亞 시장 포기, 현지 업계의 독점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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