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거부 대신 '당정협의'...與 민생 행보 강조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 10대 민생 과제 추진본부장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감 일정을 이틀째 '보이콧'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여론의 역풍을 의식한 듯 민생 행보를 강조하고 나섰다. 국감기간 동안 앞서 제시한 '10대 민생과제'를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27일 오후 '긴급 10대 민생과제추진본부장'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추진 계획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전날 10대 민생과제를 선정하고 의원별로 팀을 꾸린 바 있다.

각 팀은 △쌀값안정팀(12명)-이하 팀장 김태흠 의원 △북핵사드팀-김영우 의원 △전기요금개혁팀-이채익 의원 △물류해운대책팀-안상수 의원 △지진원전안전팀-유재중 의원 △청년일자리팀-이학재 의원 △저출산보육대책팀-박순자 의원 △미세먼지 생활화학제품 안전팀-하태경 의원 △가계부채서민금융팀-이진복 의원 △서민주거전세난해결팀-이우현 의원 등으로 꾸려졌다.

이날 오후 정책위의장 주재 팀장회의를 개최한 새누리당은 28일 10개 본부별 회의를 열고 각각의 활동일정을 수립키로 했다. 또 이르면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는 현장방문 또는 전문가 간담회를 실시한 뒤 사안별 당정협의도 잇따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각 팀장들은 국감 파행의 원인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지목하면서도 집권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기 위해 예산과 법안 반영 노력을 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쌀값안정팀의 경우 당장 28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용인 원산면 양곡처리시설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민주거전세난해결팀은 김현아 의원 주도로 같은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청년주거공간 실태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1.5평 규모 고시원 모형을 재연하는 체험행사를 펼친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촉구에 나서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민생을 적극적으로 챙긴다는 의미"라며 "우리(새누리당이) 국감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전 의원이 참여해 민생행보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