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아리온, 드림티엔터 인수 "코스닥 상장 재추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제미니투자 (674원 ▼5 -0.74%)가 코스닥 상장사 아리온 (275원 0.00%)과 함께 걸그룹 걸스데이의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 지난 6월 인수한 김구라,김국진의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와 시너지를 통해 엔터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28일 제미니투자는 제미니밸류 제2호 조합의 대표 조합원으로 총 77억 8200만원을 투자해 드림티엔터의 주식 2,322,120주(36.00%)를 인수한다. 인수단가는 주당 3351원이다. 제미니투자는 24억원을 출자 참여하고 있다. 또 아리온이 48억원을 투자해 주식 146만 3853주(26.47%)를 인수한다.

걸그룹 걸스데이, MC몽의 소속사인 드림티엔터는 에일리 신보라 제시의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의 지분 41%와 공연기획사 쇼21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매출액 65억 2900만원, 영업익 10억 1800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 상반기에는 매출 82억8100만원, 영업이익 5억4700만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제미니투자는 지난 6월 김구라, 김국진, 윤정수, 양세형 등 방송인들이 소속된 라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331원 ▲76 +29.8%)과 함께 인수했다.

제미니투자는 이번 드림티엔터 인수를 통해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K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제작, 배우 및 방송인 매니지먼트를 씨그널엔터가 맡고 K팝을 드림티엔터가, 각종 프로젝트 투자를 제미니투자가 맡게 된다.

특히 제미니투자는 지난해 드림티엔터의 코스닥 상장도 다시 추진한다. 드림티엔터는 골든브릿지제4호기업인수목적회사와 합병을 추진했지만 예비 심사과정에서 합병 발표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제미니투자 관계자는 "드림티엔터와 라인엔터 모두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두 기업의 시너지가 기업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돼, 코스닥 상장을 통해 대규모 평가이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