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필룩스, 조명 사업 영속성 강화…미래먹거리 발굴 총력

필룩스 (442원 ▼20 -4.33%)가 기존 강점을 보여온 조명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확보와 신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또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IT기술 융합 제품 개발과 자동차 부품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사업 확대와 신사업 진출 성과가 앞으로 2년 안에 가시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7일 조명업체 필룩스는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에서 개최된 기업설명회(IR)에서 회사가 갖고 있는 역량과 이를 바탕으로한 미래 신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IR은 최근 대주주 변경에 따른 기존 사업 축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개최됐다.


IR에서 김진명 필룩스 경영지원본부 전무는 필룩스의 조명 공급 사례와 보유한 특허 기술, 실적, 미래 먹거리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진명 전무는 "필룩스는 40여년 동안 확보한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부폼소재 및 조명 사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부문에도 진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기존 사업 확대 차원에서 조명 관련 조달 시장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내년 1월을 기점으로 공공 조달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조달업체 등록을 마쳤으며, 해당 시장 진입을 위해 LED 기반 가로등, 투광등에 대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김 전무는 "국내 LED 조명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는 조달 시장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라며 "전체 시장 규모는 약 7000억 원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향후 회사의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회사는 조명 관련 B2C 시장 진출을 위해 감성조명 '부탁해' 시리즈, 우드라이트 시리즈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금까지 주력해왔던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전략과 더불어 B2C 시장에도 진출해 조명 제품의 판매처를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회사는 B2C용 제품의 온라인 유통망은 물론 롯데마트와 협력해 오프라인 유통망도 확보했다. 오는 10월부터 전국 150여개 롯데마트 대리점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필룩스는 조명 제품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필룩스 차이나'라는 한·중 합작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 만큼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전무는 "중국 상해나 북경 같은 곳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고급 조명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합작법인을 통해 영업을 하면 기존 보다 중국 내 매출이 5~6배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필룩스는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의 신사업 전략도 발표했다. 필룩스는 향후 IT기술 융합 제품 개발과 자동차 부품 사업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자체적인 스마트홈 사업은 물론 통신사, 건설사 등과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

필룩스는 여러 디바이스를 통신망과 연결해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내 온도 조절, 가전기기와 연동해 반응하도록 하는 조명 서비스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회사는 비콘(Beacon, 블루투스 기반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 연동 조명제품 사업을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김 전무는 "스마트홈 구현에 관한 IT 기술 특허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며 "자체 스마트홈 사업 추진은 물론 대기업 건설사가 제안하는 스마트홈 사업에 우리 제품이 활용될 수 있도록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룩스는 전기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지금까지 축적된 부품 및 소재 개발 기술을 활용해 대용량 리액터(Reactor, 전력 품질 향상 부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 전무는 "현재 자동차회사 H사의 1차 벤더와의 협력을 통해 소재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2017년에는 개발이 완료되고, 2018년 이후 부터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IR에 참석한 주주들 사이에서는 최근 진행된 대주주 변경과 건설사 인수, 정관 상 사업목적 추가, 전환사채 발행 등에 따른 기존 사업 축소와 재무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안원환 필룩스 최고재무책임자는(CFO)는 "회사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회사의 사업 영속성에 지장이 없도록 관련 작업이 잘 이루어졌다"며 "정관 상 사업 목적을 여러개 추가하긴 했지만, 기존 사업을 보다 강화해 진행하는 것이 회사로서는 1순위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안 CFO는 "총 차입한 금액은 140억 원 규모로 상지건설 인수에 대부분의 자금이 사용됐고, 이 정도 금액은 회사의 재무건전성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