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어닝시즌…한화케미칼·두산인프라 '깜짝실적'기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주가를 올려줄 실적개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다만 실적 발표 당시 주가는 컨센서스(추정치) 범위를 넘어서는 깜짝실적에 반응한다는 점에서 3분기 추정치의 상향여부도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232개(실적추정 기관이 3곳 이상인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38조1499억원으로 반기보고서 제출기한인 8월12일 기준 추정치 38조3767억원보다 0.59%(2268억원) 줄었다.

지난 2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했던 삼성전자 (76,800원 ▼1,800 -2.29%)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갤럭시노트7의 리콜 영향으로 종전 8조616억원에서 7조6735억원으로 5%(3881억원) 가까이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231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오히려 0.53%(1613억원) 증가한 셈이다.

김민규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2분기 깜짝실적 발표 이후 3분기 실적추정치 상향종목은 지속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발표할 확률이 높다"며 "특히 서프라이즈에 대한 주가반응은 추정치 범위(컨센서스의 최저값과 최고값 사이)에서 실적이 발표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적을 예측하지 못했던 종목은 깜짝실적 발표에 주가가 정직하게 오르는 반면 추정치 범위에 있던 종목은 실적 개선 폭이 클 경우에만 상승했기 때문에 실적 추정치의 상향여부 추세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에프앤가이드의 분석대상 232개 기업 중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5% 이상 웃돌았던 기업은 85개이며, 이중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반기보고서 제출기한인 8월12일 이후 상향된 곳은 46개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 추정이익이 한달여전보다 5%이상 상향되고 전년동기 영업이익보다 증가했거나 흑자전환한 곳은 14곳, 순이익까지 증가한 곳은 9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추정이익이 500억원 이상인 곳은 아시아나항공 (10,740원 0.00%) 현대중공업 (127,700원 ▼1,700 -1.31%) 한화케미칼 (23,850원 ▼800 -3.25%) 한화 (26,900원 ▲350 +1.32%) 두산인프라코어 (8,070원 ▲100 +1.25%) 한화테크윈 (241,500원 0.00%) 6개 종목이다.

한화케미칼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347억원으로 한달여전(8월12일)보다 23.7% 상향됐고, 현대중공업이 18.4%(영업이익 추정치 현재 3585억원), 아시아나항공이 12.6%(1151억원) 올랐으며, 한화 8.1%(4043억원), 두산인프라코어 6.8%(1190억원), 한화테크윈 6.5%(526억원) 순으로 상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