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한국타이어의 질주

한국타이어 (58,800원 ▼2,100 -3.45%)가 52주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11시30분 현재 전일대비 100원(0.16%) 오른 6만2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장중 6만29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재작성했다. 1년전인 지난해 10월6일 52주 최저가 3만8400원을 기록한 것을 상기하면 1년도 못 돼 6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타이어의 질주는 8월16일 장마감 이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본격화됐다. 2분기 18.0%라는 경이적인 영업이익률을 발표하면서 한국타이어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

1분기 이미 어닝서프라이를 기록한 터라 시장의 호응은 더욱 열렬했다. 한국타이어는 8월17일 6.80% 급등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이달 중순부터 6만원선을 돌파해 순항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8월16일 44.05%였던 외국인 비중은 전일 44.33% 상승한 상태다. 기관도 이 기간 한국타이어를 164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이어 3분기는=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2분기 강렬한 인상을 뛰어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전년 동기대비8.7% 증가한 2549억원이다. 이는 3개월전 추정치에 비해 4.42% 상향조정된 수치이나 한달전에 비해서는 0.3%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은 완성차 파업과 한국 미국 등의 역기저 효과가 예상되나 중국 유럽 등의 점유율 상승과 낮은 수준의 원재료 투입단가 효과 등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문용권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타이어의 3분기 이후 영업이익률 추가 개선이 쉽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문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 18%에서 3분기 15.2%로 감소할 것”이라며 “원재료가 전분기 대비 3~4% 인상이 예상되며 2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었던 판관비 감소도 3분기에는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美 공장완성 '승부처'=다만 미국 테네시 공장의 완공으로 미국 유럽 중남미 시장의 점율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재 타이어 업종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예전과 달리 글로벌 수요 증가나 판가 상승이 아니라 증설, 경쟁력에 기반한 점유율 상승과 고인치 비중 상승에 따른 품목 확대 개선 등이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테네시 공장을 통해 내년 300만본 생산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200만본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한국에서 미국, 중남미로 수출되던 물량을 대체할 수 있어 해외시장 대응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더욱이 타 공장 대비 고가의 고성능(UHP) 타이어의 생산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테네시 공장은 한국타이어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고 이는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