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5곳 무한상상실 통폐합한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정부가 운영 효율화를 위해 전국 55곳 무한상상실을 통폐합한다.

미래창조과학부 고경모 창조경제조정관은 28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창조경제타운 출범 3주년 기념’ 관련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지역별 무한상상실의 운영성과를 평가한 뒤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한 곳은 다른 지역과 통폐합하는 등의 작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부턴 추가 신규 지정없이 내실화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경모 조정관

무한상상실은 당초 국민의 접근성 확대를 위해 거점과 소규모로 구분된 56개 실을 전국에 구축했지만, 규모나 입지에 따라 운영 실적의 편차가 컸다.

앞서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감 자료에서 “전국 무한상상실 55곳을 찾은 이용자수가 일평균 11.64명에 그쳤으며, 일부 운영기관은 프로그램이 있을 때만 운영하는 비상설 형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래부는 무한상상실에 3년간 86억원의 운영비를 투입했다.

고경모 조정관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지역별로 운영이 활성화된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며 “운영실적 평가 결과 낮은 등급을 받은 기관은 지원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조정관은 또 “앞으로 운영 시간에는 전문 강사를 활용한 교육프로그램 등의 지도 기능을 지원하고, 무한상상실에 상주하는 직원도 확충해 상설운영을 확대하는 등 ‘무한상상실 운영 활성화 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무한상상실은 과학관, 도서관, 대학 등에 레이저 커터, 3차원(D)프린터 등 무상사용이 가능한 장비를 갖춘 창작공간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계·제작할 수 있다. 미래부는 전문 강사를 활용한 교육프로그램과 투자 등을 지원해 사업화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