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여전사 1인당 주택담보대출 1억원대 진입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올해 은행권과 여신전문회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중 캐피탈 등 여신전문회사의 대출금이 금융권에서 가장 빨리 늘며 1인당 대출금도 여전사가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이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의 주담대의 1인 평균 대출금액은 1억100만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170만원 더 늘어났다. 은행권 1인당 주담대 대출액은 2013년말 8680만원에서 2014년말 9020만원, 지난해말 993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회사의 1인당 평균 주담대 대출액 역시 1억790만원으로 1억원대를 웃돌았다. 특히 올 상반기 중 1인당 대출금이 금융업권에서 가장 많은 규모(850만원)로 늘어나며 1인당 대출액도 가장 커졌다. 여전사 1인당 주담대는 2013년말 9200만원에서 2014년말 973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더디게 늘어나다 증가세가 다시 빨라졌다. 지난해 말 은행권과 유사했던 대출액(9940만원) 규모도 더 벌어졌다.

아울러 보험사의 1인당 주담대 평균 주담대가 9780만원을 기록했다. 또 저축은행과 상호금융(농협·수협·신협 등 단위조합)은 각각 8450만원, 784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담대는 2014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최근 2~3년 새 빠르게 증가해 왔다. 한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51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477조2000억원 대비 35조5000억원 더 늘어난 규모다. 2013년 말 371조5000억원 대비로는 141조2000억원 급증했다.

은행·여전사 1인당 주택담보대출 1억원대 진입

여전사 1인당 주담대 1억790만원으로 금융권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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