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WEF 국가경쟁력 평가서 3년 연속 26위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6~2017년 국가경쟁력 평가 자료 일부분. 맨 왼쪽 동그라미 안의 숫자가 올해 순위. 다음 숫자는 올해 점수(1~7)와 지난해 순위./사진=WEF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3년 연속 26위를 차지했다.

27일(현지시간) 발표된 2016~2017년 WEF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스위스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싱가포르가 2위, 미국이 3위, 네덜란드가 4위, 독일이 5위 등을 기록했다.

일본은 지난해보다 2계단 하락한 8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해와 같은 28위를 기록했다.

이외 아시아 지역 국가 중에서는 홍콩이 9위, 대만이 14위, 말레이시아가 25위를 차지했다. 또 인도가 지난해보다 16계단 약진한 39위를 차지했다. 인프라 정비와 제도 개정 등에서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종합 순위가 하락하는 것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영향이 반영된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순위 하락의 원인에 대해선 2007년부터 매번 5위 안에 들었던 '기술혁신' 부문 평가가 8위로 내려 앉은 것과 투자자 보호와 기업윤리를 포함한 '제도' 부문 평가가 지난해보다 3계단 떨어진 16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8년 연속 선두를 차지한 스위스는 12개 평가 분야 가운데 '시장규모'를 제외한 나머지 11개 분야 모두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또 '노동시장의 효율' 등 4개 분야는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영국은 지난해보다 3단계 뛰어오른 7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15년까지의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것으로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결정에 따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WEF는 1979년부터 매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의 통계와 저명한 CEO(최고경영자)들의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각국의 국가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한다. 이번 조사에선 138개 경제가 비교 대상이 됐다. 지난해 비교 대상 경제는 140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