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분식회계 한솔아트원제지 중징계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금융위원회는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한솔아트원제지 (1,875원 ▼5 -0.3%)에 대해 검찰통보와 과징금 부과,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제16차 정례회의를 열고 한솔아트원제지 전 대표이사 3인과 전 재무담당임원 2인, 전 회계팀장과 전 회계팀원을 검찰에 통보했다. 720만원의 과징금과 감사인지정 2년의 제재도 부과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한솔아트원제지는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재고자산의 수량과 단가를 부풀리거나 시스템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재고자산 약 960억8100만원을 과대계상했다.

2011년부터 2014년 3월말까지는 허위 결산조정전표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실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자산을 허위계상하거나, 부채를 누락하는 방법 등으로 자기자본을 149억7900만원 과대계상키도 했다.

한솔아트원제지는 지난 2010년 9월8일과 2012년 6월21일, 2013년 5월8일 증권신고서에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작성된 재무제표를 사용한 혐의도 받고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와 관련, 감사인에게 유형자산의 신규취득에 대한 증빙으로 위변조된 계약서 및 내부품의서와 허위의 세금계산서를 제시함으로써 정상적인 외부감사를 방해하기도 했다.

또한 증선위는 한솔아트원제지 등을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삼정회계법인에 대해서도 해당회사 감사업무제한 2년과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30%의 조치를 취했다. 한미회계법인도 감사업무제한 2년과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20%의 제재를 결정했다.

삼정과 한미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 5인에 대해서는 주권상장(코스닥상장 제외)·지정회사 감사업무제한과 당해회사 감사업무제한 등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한솔아트원제지의 전신인 이엔페이퍼를 2009년에 인수했다"며 "이후 한솔제지가 사용하던 ERP 시스템을 구축 적용하는 과정에서 회계 담당자의 오류가 있었으며 이를 인지한 이후 즉시 바로잡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