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집단지성 적합 인재 돼라"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과거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들은 퀴리 부인, 아인슈타인 등 뛰어난 업적을 지닌 '개인'이었지만 최근에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 팀의 대표들이 노벨상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해결하며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시대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사장(사진)이 28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의 라이브 퀴즈 콘서트 '청춘문(問)답' 대구편에서 키노트 스피치 연사로 등장해 "기업이 각기 다른 전문분야를 가진 수 천 명의 인재를 영입한 후 집단지성의 힘으로 업적을 창출하는 지식산업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청춘문답'은 퀴즈 형식을 활용해 젊은 세대와 묻고 답하며 기업이 청년과 함께 긍정적인 미래를 그려보는 캠페인이다. 상반기에 이어 올해 5번째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1800여 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키노트 스피치, 퀴즈쇼, 패널토크로 이어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 사장은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일자리 창출이 저조해 문제가 되는 것과 달리 바이오 산업 분야는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성장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 인구 고령화 추세 △고령화에 따른 환자 증가 △질병 치료를 위한 의학 기술의 지속적 발전 △바이오의약품 구매가 가능한 경제력 있는 인구 증가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30~40년 전 반도체가 전자-IT 산업을 주도했던 것처럼 이제는 게놈, DNA와 같은 키워드가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시대"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에는 비제약 분야에서 쌓은 삼성 노하우가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춘문답' 대구편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바이오 산업, 인구 변화에 따른 사회 현상, 주목해야 할 경제 용어 등을 소재로 한 30개의 문항을 풀었다.

퀴즈 쇼 후에는 이준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등이 퀴즈 문항에 대해 해설하고 참여자들과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수는 "고령화로 인해 그 비중이 커진 질병들로 인해 학계에서는 '웰에이징'에 대한 연구가 대두되고 있다"며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노화 연구를 위해 저명한 과학자들을 영입하는 등 기업에서도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고령화에 따라 세대간 편견과 갈등을 해소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삼성 청춘문답 행사는 10월12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