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유니켐, 경영투명성 확보 '상장 유지'

유니켐 (1,600원 ▼20 -1.23%)이 영업이익 시현과 자본잠식 해소, 경영투명성 개선 등을 실현하며 유가증권시장 상장 유지가 결정됐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28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유니켐의 상장 유지를 최종 결정하고 29일부터 주권매매거래정지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재개 결정은 지난해 10월12일부터 올해 10월12일까지 1년간 개선기간 부여 이후 유니켐의 개선계획 이행과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다. 이로써 유니켐의 상장은 유지되고 주식은 1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유니켐은 지난 2015년 6월25일 감자에 따른 주권제출요구로 매매거래정지됐다. 같은 해 7월13일에는 공시의무 위반으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여부 결정일까지 거래정지가 연장됐다. 이후 10월12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올해 10월12일까지 1년간 개선기간이 부여됐다.

유니켐 (1,600원 ▼20 -1.23%)은 개선기간이 종료되기 전인 지난 5일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조기 제출했다. 경영개선 계획에는 제41기 영업이익 시현, 자본잠식 해소, 경영투명성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유니켐은 개선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5월 26일 선임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이장원 사장은 부족한 유동성 확보와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당시 이 사장은 직접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4.37%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10회에 걸쳐 266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차입금을 상환했다.

시설투자 및 재고자산을 확보해 매출증대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의 흑자는 지난해 하반기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유니켐은 2011년부터 경영권 분쟁과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매출감소가 심각했다. 이에 누적 결손이 증가 되고 유동성이 악화 돼 한때 부도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 137억 원, 영업이익 6억 원, 당기순이익 1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 150억 원, 영업이익 9억 원, 당기순이익 6억 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자본잠식도 유상증자 및 흑자전환으로 전액 해소됐으며 부채비율은 117%로 줄었다. 지배구조는 최대주주 지분이 22.2%로 증가하고 우호주주의 지분이 동반상승하면서 경영권도 안정화됐다.

경영투명도 개선을 위해서는 위원회규정을 강화하고 특수관계자거래 통제를 강화했다. 또 공시책임자와 담당자의 교체 및 교육이수로 체계를 개선했고, 인감과 자금관리를 철저히 하며 내부통제제도도 바꿔나갔다.

이장원 대표는 "지난해 수주한 현대차 중대형차량 후속모델의 카시트가 올해 10월부터 매출이 발생해 하반기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욱 증가될 것"이라며 "신규 물량 수주, 기술개발,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을 통해 흑자 경영이 안착되고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