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中 상하이에 에잇세컨즈 출사표

에잇세컨즈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150,100원 ▼300 -0.20%) 패션부문의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오는 30일 오전 8시 8분 중국 상하이시 화이하이루(淮海路) 중심부에 에잇세컨즈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지상 2층, 총 면적 3531㎡(1100평)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으로 에잇세컨즈 제품 외에도 K스타일을 선도할 한국 브랜드 제품들을 숍입숍 형태로 선보인다.


레미콘, 10X10, 스틸러&뮤지크, 반디네일, 누누핑커스, 토이리퍼블릭, 크렁크 등 화장품, 액세서리, 문구, 캐릭터 상품, F&B(식음료) 등 7개 분야 브랜드가 이 매장에 입점한다.

중국의 패션 1번가에서 에잇세컨즈를 중심으로 한류 패션의 진면모를 알리는 동시에 K스타일 전반을 한 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에잇세컨즈 상하이 1호점이 들어서는 화이하이루는 동서 방향으로 약 5km에 달하는 거리에 자라, H&M,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 브랜드와 명품, 스포츠, 주얼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밀집된 지역이다. 전세계 상위 10개(2015년 말 매출 기준) SPA브랜드 중 7개 매장이 상하이에 있으며 그 중 1위 매장이 화이하이루에 위치해있다.


삼성물산 측은 "'8초 안에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브랜드 철학과 함께 중국인이 선호하는 숫자라는 것에 착안해 이름지은 만큼 개발 초기부터 중국 진출을 염두해 둔 브랜드"라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상품 개발, 입지 선정부터 운영전략까지 다각도로 고심을 거듭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달 한류스타 지드래곤(GD)을 모델로 선정하고 그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협업 컬렉션을 출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판매를 시작한 GD 협업 제품 '에잇 바이 지드래곤'(8 X GD)과 '에잇 바이 지디스픽'(8 X GD'S PICK) 등은 현재까지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약 한달 동안 개별 라인 제품 매출로는 기록적인 수치라는 평가다. 상하이 매장 오픈에 맞춰 2차 협업 제품도 공개될 예정이다.

에잇세컨즈 상하이 매장 그랜드 오픈에 맞춰 매시간 8분마다 진행하는 프로모션, 입점 브랜드들의 릴레이 이벤트, 디지털 룰렛 형식으로 진행하는 빠빠빠(888) 행사와 888위안(RMB)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증정 이벤트 등 중국 소비자 맞춤형 행사를 마련했다.

한편 삼성은 같은 날 서울 명동에도 5층 규모의 에잇세컨즈 명동2호점을 오픈한다. 중국인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국내 최대 상권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중국 진출과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29일 오후에는 매장 개점을 앞두고 GD 협업 제품 패션쇼를 선보인다.

박철규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품총괄 부사장은 "에잇세컨즈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한 하나의 패션 매장이 아니라 K스타일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K팝, K푸드를 넘어 중국 소비자들이 환호하는 K패션의 성공 신화를 쓰겠다"고 말했다.

에잇세컨즈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