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형주 추격보단 중소형·대안주 저가매수

브렉시트 이후 주요 통화 정책 회의들이 일단락되면서 시장은 유동성 장세 이후 추가 모멘텀을 확보해야 하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이 9월에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인상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한 만큼 상반기의 금리 인상 지연 기조로 동일 시 할 수는 없다. 즉 상당 기간 달러 강세가 진정될 것이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제 투자자들은 경기 흐름이 개선되는지 그리고 기업 실적이 양호하게 산출되는지 등 펀더멘탈 개선 여부를 확인하려 할 것이다. 지난 2월을 바닥으로 글로벌 증시가 꾸준히 상승해 왔기 때문에 펀더멘탈의 개선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경우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국면이다.

올해 증시가 상승하는 동안 글로벌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대체로 전망치는 기존과 같이 하향 조정되었고 내년 전망에 대해서도 상향 전환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흥국 경기에 대해 과도한 우려는 완화됐으나 그렇다고 해서 경기가 의미 있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증시에 정책 모멘텀이 작용하는 구간에도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책 모멘텀의 공백기에 들어선 현 시점에서 경기 전망이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 경계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10월은 미 대선과 어닝 시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의 연장선이라는 개념에서 그리고 증시가 상승해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클린턴의 당선 유력은 제한적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기존에 크게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어닝 시즌 역시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어 있는 상황에서 급격한 원화 강세와 경기 부진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의 저항 가능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투자자들은 여러 다른 대안들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기업들 가운데 올해는 부진했으나 내년에는 턴어라운드를 보일 기업들이 많지 않다. 이에 따라 순환매적 관점에서라도 투자자들은 낙폭이 큰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 그리고 배당주들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10월은 대형주에 대한 추격 매수보다는 중소형주 및 대안주에 대한 저가 매수 국면이 적합한 달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