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 국감]여당 불참속 미르·케이스포츠 의혹제기 잇따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새누리당의 보이콧으로 파행하는 가운데, 29일 예정이던 국세청 국정감사장에서 야당의원들은 새누리당에 대한 성토와 함께 재원모금 배경이 베일에 쌓여있는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에대한 의혹제기를 이어갔다.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은 "미르재단의 관련서류를 받으러 문체부가 서울 출장을 왔다는 기사가 있고 (제가) 기재부로부터 받은 서류에서는 문체부 장관의 지정기부금 관련 추천서류에 장관 직인이 없는데 우리나라 행정이 그정도로 허술하지 않다"면서 "직인이 찍히지않은 문체부 서류를 기재부가 채크못하고 승인한 것은 우리나라 행정이 망가진 게 아니면 최고 윗선의 결정으로 형식적 처리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의원은 또 "(국세청은) 공익법인의 사적 목적은 없는지, 세금탈루 없는지 점검하는 부서인데 미르와 공익법인에대한 대책을 논의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날을 잡아 국감을 다시 진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정현 대표의 헐리웃 액션을 보면서 대통령에서 잘보이려고 이렇게하는게 아닌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면서 "(김재수 농림부 장관은) 애초 청문회에서 문제가 됐고 국회권위를 존중해야하는데 자신들이 선출한 의장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건 청와대 직원수준을 자신을 격하시키는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 문제가 드러나니 쟁점을 희석시키고 방어하려는게 아닌가"고 의혹을 제기하는 동시에 "법인세법상 기부금을 받는 법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할 수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계재단도 증여세 미납의혹으로 조사받은 선례가 있다"면서 세무조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기재위 간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기획재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발해 사흘째 국감에 불참했다. 2016.9.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광온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새누리당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국감 의사진행에 나선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일"이라며 "(조경태 위원장도) 당의 불합리한 결정 따를 게 아니라 국민 요구와 기재위 위원장의 위상을 생각해 지금이라도 의사진행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간사는 "위원장은 여야를 떠나 위원회 정상적 운영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조 위원장의 불참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야당의원들은 10시 44분께 정회한뒤 국감의 후속진행 여부를 논의하고 있지만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임환수 국세청장을 제외한 국세청 간부들은 이날 오전 10시 43분쯤 국감장에서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