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브라질 해군에 함정 공급…1.1조원 규모 MOM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9일 인천 송도 포스코대우 본사에서 마리우 페헤이라 AMRJ 해군조선소장(왼쪽),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가운데), 루이스 페르난도 세하 주한 브라질 대사(오른쪽)이 다목적 함정 공급 및 조선소 현지화 사업 MOM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대우

포스코대우 (44,750원 ▼850 -1.86%)는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브라질 해군과 전투용 함정 초계함 및 다목적 함정 LPD(상륙함) 공급 및 브라질 해군 조선소인 AMRJ 현대화 사업 등 약 10억달러(약 1조966억원) 규모의 MOM(합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을 비롯해 마리우 페헤이라 AMRJ 해군조선소장 등 브라질 해군 대표단, 루이스 페르난도 세하 주한 브라질 대사 등 국내외 외빈이 참석했다.

포스코대우가 공급할 초계함은 전장 100미터, 만재톤수 2800톤급의 전투 함정이고, LPD는 전장 122미터 만재톤수 7300톤급 중대형 다목적함이다. 전시에는 상륙함으로 사용되고 평상시에는 물자수송을 담당한다.

포스코대우는 국내 조선소들과 협력해 초계함 및 LPD를 공급한다. 향후 브라질 현지 AMRJ 해군조선소 개선을 위한 조선소 현대화 사업과 함께 함정 건조를 위한 디자인 및 제반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G2G(정부간 거래) 사업수행 역량을 통해 이루어진 이번 사업은 국내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포스코대우는 2003년 인도네시아 해군과 계약한 LPD 공급 사업 중 2척에 대해,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조선소인 PT PAL과 설계 도면, 인력 교육 등을 포함한 기술 이전 방식을 통해 현지에서 건조한 바 있다.

2013년에는 페루 SIMA 해군조선소와 LPD 현지 건조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진수 예정이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이번 MOM 체결은 과거 LPD 건조 사업에서 보여준 성공적 기술 이전 및 G2G 사업 경험 등 포스코대우의 비즈니스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 라며 "향후 인프라, 식량안보 곡물사업 등으로 브라질 및 중남미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