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CIN전 1⅓이닝 2K 무실점.. 팀은 1-2 패배 (종합)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 /AFPBBNews=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끝판대장' 오승환(34)이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팀은 1-2로 패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도 다소 불리해졌다.


오승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8회초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이날 전까지 73경기에서 76⅓이닝을 던지며 5승 3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중이었다. 9이닝당 탈삼진 11.55개, 피OPS 0.498을 기록하는 등 최상급 기록을 내고 있다.

그리고 이날 지난 25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4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1-2로 뒤진 8회초 1사 3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하지만 위기를 깔끔하게 넘겼고,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8회초 오승환은 첫 타자 스티브 셀스키를 맞아 슬라이더를 통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토니 렌다 역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위기를 깔끔하게 돌파하는 순간이었다.


9회초에는 첫 타자 라몬 카브레라를 맞아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91.9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뿌려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이반 데 헤수스 주니어는 볼카운트 0-2의 유리한 상황에서 89.5마일의 포심을 통해 2루 땅볼로 잡아냈다.

데 헤수스주니어의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였고, 오승환이 글러브를 뻗었다. 이것이 글러브를 맞고 2루수 앞으로 향했고, 2루수 그렉 가르시아가 잡아 1루로 송구 아웃시켰다.

다음 호세 페라자를 상대해서는 볼카운트 0-2의 유리한 상황을 몰고갔다. 하지만 4구째 94마일의 포심을 던진 것이 내야안타가 됐다. 페라자가 친 타구가 오승환의 우측으로 향했고, 오승환이 글러브를 뻗었지만, 맞고 굴절되고 말았다. 오승환이 다시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페라자의 발이 더 빨랐다. 2사 1루가 됐다.

두 번 연속으로 글러브에 맞는 타구가 나왔고, 하나는 안타가 됐다. 그러자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올라왔다. 내야진도 마운드에 모였다. 잠시 오승환과 이야기를 나눈 매서니 감독은 그대로 오승환을 내렸고, 잭 듀크를 올렸다.

한편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1-2로 패했다. 8회말 1사 2,3루 찬스가 있었고, 9회말에는 무사 3루의 기회가 왔지만,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선발 마이크 리크는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2패(9승)째다. 평균자책점은 4.72에서 4.69로 낮췄다.

타선에서는 스티븐 피스코티와 자니 페랄타가 나란히 4타수 2안타씩 때려냈다. 전체적으로 7안타를 쳤지만, 올린 점수는 한 점이 전부였다. 그것도 단 하나의 적시타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는 패배로 돌아오고 말았다.

더불어 이 패배로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 샌프란시스코에 1.5경기 뒤지게 됐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날 승리할 경우 2경기 차가 된다. 시즌 말미 빡빡한 상황에 처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