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12승-타선 폭발' NC, 삼성에 10-5 승.. DH1 기선제압

시즌 12승을 따낸 에릭 해커. /AFPBBNews=뉴스1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투타에서 삼성을 압도했다. 이날 패한 삼성은 연승이 4연승에서 끊겼다.

NC는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해커의 호투와 4회말에만 9점을 뽑아낸 타선의 힘을 더해 10-5로 승리했다.


선발 해커는 7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9월 들어 다소 들쑥날쑥했고, 직전 등판인 23일 KIA전에서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해커지만, 이날 호투를 펼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시즌 12승 사냥에도 성공했다.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뽑아내며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4회말에만 대거 9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모창민이 투런포를 터뜨리며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테임즈가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종욱도 2안타 2타점을 더했고, 박민우-권희동이 나란히 2안타 1타점씩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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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3타점 경기를 치른 테임즈.

◆ 선발 라인업

- 삼성 : 박해민(중견수)-박한이(우익수)-구자욱(1루수)-최형우(좌익수)-이승엽(지명타자)-백상원(2루수)-조동찬(3루수)-이흥련(포수)-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차우찬.

- NC : 이종욱(좌익수)-박민우(2루수)-나성범(우익수)-테임즈(1루수)-권희동(중견수)-모창민(지명타자)-지석훈(3루수)-손시헌(유격수)-김태군(포수). 선발투수 해커.

◆ NC, 1회말 테임즈 내야안타로 선취점 성공

1회말 NC는 이종욱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박민우의 희생번트가 나와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나성범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테임즈가 3루수 앞 내야안타를 치며 1-0으로 앞섰다.

◆ 4회말 폭발한 NC.. 단숨에 10-0 리드

1회말 간을 본 NC 타선이 4회말 폭발했다. 권희동의 볼넷과 모창민의 좌전안타, 지석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태군의 좌전 적시타, 이종욱의 우전 2타점 적시타, 박민우의 우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5-0이 됐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테임즈가 우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권희동이 좌전 적시타를 더하며 8-0으로 앞섰다. 그리고 모창민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10-0까지 달아났다.

◆ 삼성, 6회초 2점 추격.. 구자욱-최형우 백투백 홈런

6회초 삼성이 두 점을 따라붙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해커의 3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이어 최형우가 해커의 4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더했다. 시즌 38호, 팀 6호, 통산 867호 백투백 홈런이었다. 삼성이 2-10으로 추격했다.

투런 홈런을 터뜨린 모창민.

◆ 박한이, 시즌 95번째 안타를 3점포로.. 삼성 5-10 추격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이 3점을 더했다. 이성규의 우전안타, 권정웅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한이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박한이는 상대 김진성의 8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앞서 안타 1개가 있었던 박한이는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시즌 95안타를 기록했다.

◆ 해커-차우찬 선발 맞대결, 해커의 '압승'

해커와 차우찬의 선발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해커의 압승이었다. 해커는 7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2승을 따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가 일품이었다. 삼성 타선을 해커를 상대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차우찬은 3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0실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12승)째다. 10실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이다. 3회까지는 호투했지만, 4회말 급격히 무너지고 말았다. 4회말에만 홈런 한 방을 포함해 7안타를 헌납하며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