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판 노트7, 안전성 문제없다"

중국 삼성이 최근 중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노트7 발화 사고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중국 삼성은 그러나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노트7은 전 세계에서 리콜을 통해 교환해주고 있는 신형 핸드폰과 동일 제품”이라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 삼성은 “제3의 독립 검측기관에 발화 사고로 수거된 핸드폰 검사를 의뢰한 결과 배터리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중국 유관부처가 검사 자료 공개를 요구한다면 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중국에서 제6의 노트7 발화사고가 발생하는 등 원인이 불분명한 사고에 대해 철저한 후속 검사를 통해 분명히 원인을 가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29일 중국 삼성은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노트7의 리콜 및 발화 사건으로 중국 소비자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중국 삼성은 “우리가 핸드폰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 여러분께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삼성은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한순간도 그러지 않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중국에 이중잣대를 들이대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은 중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삼성이 밝힌 이중잣대란 제품에 문제가 드러났는데도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계속하거나, 중국 시판용 핸드폰 품질 표준을 다른 국가와 다르게 가져가는 식의 차등 정책을 말한다.


중국 삼성은 “중국에서 판매 중인 노트7은 이전 리콜을 선언한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공급자로부터 납품받은 배터리를 사용한다”며 “(판매에) 앞서 중국 안팎의 제3의 독립 검측기관들로부터 안전성과 신뢰성도 보장 받았다”고 밝혔다.

노트7 발화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 의지도 내비쳤다. 중국 삼성은 최초 발화 핸드폰에 대해 제3의 독립 검측기관이 실시한 사고 원인 결과를 제시했다. 이 검사는 중국 정보통신시험분석원(CTTL)과 Exponent 시험기관 등 2곳에서 실시한 것이다.

중국 삼성은 “중국 안팎의 권위 있는 검측기관들이 최초 발화 핸드폰을 검사한 결과 최초 발화 부위는 배터리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배터리 내부에서도 파손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의 갑작스런 충격으로 발화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결과는 삼성이 사고 직후 자체 실시한 시험 결과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삼성은 “최근 잇따르는 발화 사고에 대해서도 똑같이 제3의 독립 기관을 통한 원인 분석 검사를 계속할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유관부처가 검사 결과를 요청할 경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국 삼성은 발화 사고가 발생하면 소비자들이 즉시 연락해달라며 고객서비스센터 연락처도 다시 한번 공지했다.

중국 삼성이 이처럼 중국 노트7 발화 사고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은 블랙컨슈머 소행으로 알려진 첫 번째 발화 사고 이후 최근까지 중국 내 발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원인이 배터리 문제로 밝혀지지도 않은 발화 사고에 대해 중국 일부 언론은 인터넷 SNS 제보만을 소개하는 식으로 기사를 다루며 삼성전자가 판매 중단에 나서야 한다는 식으로 압박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 삼성을 견제하려는 특정 세력이 의도적으로 발화 사고에 개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