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도이체방크 우려…中 빼고 '하락세'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30일 하락세다. 일본 증시는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제2의 리먼브라더스'가 될 수도 있다는 여파에 은행주가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다음주 국경절 연휴를 앞둔 중국 증시는 상승중이다.

오전 11시01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1.60% 내린 1만6425.93을 기록 중이다. 토픽스는 1.58% 하락한 1322.01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49% 내린(엔화가치 상승)한 1달러당 101.02엔을 기록 중이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15일 미국 법무부가 2005~2007년 부실 모기지담보부증권(MBS) 판매에 따라 막대한 벌금을 물자 자본급감 우려가 급등하고 있다. 법무부가 요구한 벌금은 140억달러(약 15조4070억원)로 올해 6월말 기준 도이체방크가 쌓아둔 충당금 62억달러의 두배 이상이다.

한편 개장에 앞서 발표된 경기지표는 기대에 약간 못미치거나 호전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8월 전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은 8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2010년=100)가 99.6을 기록, 전년동월대비 0.5% 떨어졌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0.4% 하락보다 더 밀린 셈이다.

CPI가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일본은행(BOJ)이 목표로 하는 2%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요원해보인다. 전문가들은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고 엔화가치 강세에 수입물가가 내리면서 한동안 물가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같은달 일본의 광공업생산(산업생산)이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8월 광공업생산 예비치가 전월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5%)와 직전치(-0.4%)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일본의 지난달 실업률이 3.1%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직전치인 3.0%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지난달 유효 구인배율은 1.37로 직전월과 동일했다. 구직자는 100인데 구인수는 137이나 된다는 뜻이다. 신규 구인배율도 2.02로 전월보다 0.01 높았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반등했다. 중국 현지시간 오전 10시02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12% 오른 3002.16을 기록중이다. 선전종합지수는 0.28% 오른 1991.45를 나타내고 있다.

개장 후 발표된 중국의 9월 제조업 경기는 3개월 연속 확장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9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고, 직전치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다음날 공식 PMI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이전과 같은 50.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오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전장보다 0.80% 떨어진 9193.17을, 홍콩 항셍지수는 1.25% 내린 2만3438.90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