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뷰티 업계 "中 화장품 소비세 개정…현지 판매량 늘 듯"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사진=머니투데이DB

중국이 일반화장품의 소비세를 폐지를 발표함에 따라 'K뷰티'의 중국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시장으로의 판로가 확대되면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일반화장품의 소비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기존 30%였던 화장품 소비세를 일반화장품에 대해서는 폐지하고 고급 화장품은 15%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국경절이 시작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A화장품 관계자는 "이번 중국 소비세 개정으로 현지에서도 한국 화장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년보다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화장품 관계자도 "중국 소비세 폐지로 한국화장품의 수요가 더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색조 제품에만 20~30%의 개별소비세를 부과하고 있었는데 이번 규제가 풀리면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기초제품 뿐 아니라 색조 제품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화장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고급 화장품으로 분류되던 국내 기초화장품 브랜드들도 소비세가 인하되면서 현지에서의 판로가 확대될 것"이라며 "단 국내 매장과 면세점에서 유커로부터 인기가 높았던 고급화장품에 대한 소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한편 신중하게 바라보는 입장도 있다. D화장품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은 수많은 비관세 정책으로 한국 화장품의 진입 장벽을 높여왔다"며 "당장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봐야 실제로 그 영향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