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코스피 상장 신청… 본격 절차 돌입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넷마블게임즈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는 넷마블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주권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넷마블은 상장예비심사와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상장 승인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초쯤 상장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넷마블 기업가치를 10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게임업계 대장주 엔씨소프트(6조5000여억원)를 크게 상회한다. 게임사로는 엔씨, NHN엔터테인먼트에 이어 3번째로 코스피에 상장한다.

현재 넷마블의 총 발행주식은 6777만6388주다. 최대주주는 창업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의장으로 지분율은 32.36%다. CJ E&M과 텐센트가 각각 31.4%, 25.2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상호 지분 투자를 단행한 엔씨 지분율은 9.8%다. 방 의장 지분 등 6개월간 의무적으로 보호예수되는 물량은 전체의 40.65%인 2755만4188주다.

넷마블게임즈 최대주주인 방준혁 이사회의장.

넷마블은 지난 2월 상장 추진을 공식화한 이후 미국 나스닥과 코스피 상장을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나스닥의 경우 북미·유럽 시장에서 넷마블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으나,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낮게 책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다. 넷마블은 최종적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코스피 상장을 택했다.

넷마블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넷마블은 상장 이후 주요 게임들의 해외 서비스 지역을 대폭 늘리는 한편, 글로벌 게임사 인수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 의장은 지난 2월 열린 '제2회 NTP' 행사에서 "넷마블은 앞으로 게임사를 둘러싼 모든 편견을 깨뜨려 나가겠다"며 "이제 넷마블의 과제는 한국게임의 글로벌 개척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게임 선두기업으로 성공할 때까지 글로벌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729억원, 영업이익 22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 넥슨(1조8086억원)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선 바 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87억원, 11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8%, 9.5%씩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