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유럽發 금융위기 우려 다소 경감…상승 출발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유럽발(發)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경감된 게 배경이 됐다.

이날 오전 9시 33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대비 0.6% 오른 2164.09를 가리켰다.

독일 도이체방크가 제2의 리먼브러더스가 될 수 있다는 관측에 전날 0.9% 빠졌고 선물지수도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점점 낙폭을 줄이더니 반등에 성공했다.

앤드류 브레너 내셔널알리안스캐피털마켓의 국제 고정소득 책임자는 "사람들이 분기 말 재분배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도이체방크 문제의 경우) 독일 정부가 일정 시점이 되면 (해결에) 나설 것이고 이번 주말이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발렌틴 마리노브 크레딧아그리콜의 주요10개국 통화 전략 책임자도 "고객들이 도이체방크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다는 소식에 시장이 겁먹었다"며 "(통화)완화책이 이미 소진된 유럽중앙은행(ECB)이 또 다른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유럽 은행권의 위기는 이번주 내내 글로벌 증시를 좌지우지 했다. 미카엘 인그램 BGC파트너스의 시장 전략가는 "도이체방크는 단순히 잠재된 리스크가 아니다"면서 "글로벌 뱅킹 시스템은 물론 해당 리스크가 유럽 은행을 넘어서까지 퍼질 것이란 우려가 많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밀접히 연관된 금융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어떤 한 부분에서 좀비와 같은 금융 시스템이 나타나면 결국 좀비 경제로 옮겨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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