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금리 올릴까…美 고용지표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될 9월 고용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FRB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0.25%~0.5%)했다. 하지만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재닛 옐런 FRB 의장은 FOMC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시장이 추가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지켜보길 희망하고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당분간 경기지표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는 신호가 아니다"며 "새로운 충격이 없다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11월 FOMC가 대선 직전에 열리는 만큼 불필요한 오해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12월 13~14일 열리는 FOMC 이전에 3번의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첫번째가 오는 7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자수는 18만명으로 직전월보다 1만9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FRB 주요 인사들의 연설도 줄줄이 이어진다. 특히 고용지표가 발표되 이후 스탠리 피셔 FRB 부의장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연설이 예정돼 있다. 모두 다른 행사다.

이밖에도 4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분석 보고서가 나온다. 지난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더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이미 지난 7월 미국의 GDP성장 전망을 기존 2.4%에서 2.2%로 낮춘 바 있다. 오는 7~9일 세계은행·IMF 연례회의가 열린다.

아울러 지난주 뉴욕 증시를 흔들었던 도이체방크 관련 소식도 계속해서 주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앞서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미국에 낼 벌금이 앞서 발표한 15조원에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30일 도이체방크 주가가 폭등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AFP를 인용해 도이체방크와 미국 법무부가 벌금을 기존 140억달러에서 54억달러(약 5조9600억원)로 합의하는 방안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1983년 이후 최저치까지 급락했던 해당 주가는 이날 13.85%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