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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동의 틱, 택, 톡] '김현수 드라마' 뜯어보기

김재동의 틱, 택, 톡 머니투데이 김재동 기자 |입력 : 2016.10.0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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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볼티모어의 김현수' 시즌 1이 끝났다. 해피엔딩이었다. /AFPBBNews=뉴스1<br />
드라마 '볼티모어의 김현수' 시즌 1이 끝났다. 해피엔딩이었다. /AFPBBNews=뉴스1


‘볼티모어의 김현수’ 시즌 1이 끝났다. 디비전시리즈까지 연장의 유혹이 있었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막을 내렸다. ML 데뷔 첫해 타율 .302-포스트시즌 진출. 김현수 주연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시즌1’이니 ‘드라마’니 하는 표현을 굳이 쓰는 이유는 그가 보낸 1년이 드라마틱했기 때문이다. 그의 드라마를 들여다보자.

발단- 2015년 12월 2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2년 700만 달러 이적 발표.

이적 구단이 볼티모어 오리올스라는 사실에서 갈등의 복선이 깔린다. 윤석민이 마이너리그만 전전하다 귀국했던 구단. 그에 앞서 2011년 정대현과 2년 총액 320만 달러(약 37억 원) 계약을 철회했던 구단. 2012년에는 졸업년도 선수가 아닌 당시 대구 상원고 2학년 김성민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가 불발됐던 구단 모두 볼티모어였다. 눈치빠른 팬들은 주인공의 순탄치않은 앞날을 예견했다.

전개 및 위기- 시범경기 타율 .178..마이너행 압박과 반발 및 팬들의 야유

시범경기가 시작되고 김현수가 3게임 무안타에 그치던 3월초만해도 쇼월터감독은 “김현수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우호적 자세를 견지했다. 하지만 타율 0.178(45타수 8안타)로 시범경기를 끝내자 쇼월터 감독은 “할 말 없다. 조이 리카드가 개막전 좌익수다”며 김현수를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서 제외시킬 뜻을 밝혔다. 당시 김현수의 경쟁자 조이 리카드는 시범경기서 타율 0.390(59타수 23안타), 1홈런 7타점 15득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었다. (리카드는 7월23일 DL에 오른후 1군에서 더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행을 권유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버텼다. 볼티모어 구단은 언론 플레이를 펼치며 압박하기도 했다.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그를 ‘이기적인 선수’라고 묘사하며 팬들의 원성을 부채질했다.

할 수 없이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25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그리고 4월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홈개막전서 김현수가 소개되는 순간 홈팬들은 ‘루키’를 향해 야유를 터뜨렸다.

개막전당시 김현수의 등장에 홈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개막전당시 김현수의 등장에 홈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절정- 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이끈 9월29일의 홈런.

김현수는 4월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2회말 메이저리그 첫 번째 타석서 내야안타를 치며 메이저리그 1호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현수는 7회말에도 내야안타를 기록,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경기후 그는 볼티모어선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야유를 받지 않도록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후 김현수는 95경기에 나서 타율 0.302, 6홈런 22타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420, OPS 0.801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팀 내 타율 1위, 출루율 1위다.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요구했던 부분을 정확히 수행해냈다.

클라이막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9월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였다. 9회초 대타로 나선 김현수는 1-2에서 3-2를 만드는 극적인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MLB.com은 김현수의 홈런을 놓고 ‘볼티모어의 올 시즌을 바꾼 5일 중 하루’로 선정했고 볼티모어 지역매체 MASN은 “오늘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시즌을 구했다”고 극찬했다. 역경을 넘어서고 비방을 극복해야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다는 드라마의 테마를 구현한 우리의 주인공 김현수였다.

결말- 또 다른 야유? 하지만 그의 곁엔 동료가 있었다.

5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7회말, 2-2로 팽팽히 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멜빈 업튼 주니어가 좌익수 방면으로 뜬공을 때렸다. 좌익수 김현수가 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 쪽으로 이동했고, 이때 관중석에서 김현수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야유와 함께 캔이 날아들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개의치 않고 타구를 처리했다. 중견수 애덤 존스가 달려와 대신 관중석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기는 연장 11회말 엔카나시온의 끝내기 3점포로 볼티모어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이 무산되면서 김현수의 파란만장한 2016시즌도 막을 내렸다.

이날 김현수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 드라마는 석세스스토리지만 히어로물은 아니었다. 드라마는 혼자 감내해야됐던 개막전 홈팬들의 집단야유와 6개월후 토론토 팬의 일탈적 야유를 수미쌍관형식으로 배치하며 볼티모어에 안착한 김현수의 모습을 진한 휴머니즘을 담아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

개막전처럼 마지막경기에서도 토론토팬이 맥주캔을 던지고 김현수에게 인종차별적 야유를 보냈다. 그 관중을 향해 동료인 애담 존스가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개막전처럼 마지막경기에서도 토론토팬이 맥주캔을 던지고 김현수에게 인종차별적 야유를 보냈다. 그 관중을 향해 동료인 애담 존스가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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