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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수월관음도의 '귀향의 꿈', 기업인 기증으로 이뤄지다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 "국립박물관에 수월관음도 없어 아쉬웠다…기회되면 계속 기증할 것"

문화를 일구는 사람들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입력 : 2016.10.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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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려 수월관음도 기증식 및 언론공개회'에서 기증자인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왼쪽)과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수월관음도를 바라보며 대화를 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수월관음도는 윤 회장이 올해 4월 일본에서 구입해 기증했다. /사진=뉴스1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려 수월관음도 기증식 및 언론공개회'에서 기증자인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왼쪽)과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수월관음도를 바라보며 대화를 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수월관음도는 윤 회장이 올해 4월 일본에서 구입해 기증했다. /사진=뉴스1

“사실, 저질렀습니다. 우리나라 국립박물관에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한 점 없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고….”

윤동한(69)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고려 수월관음도를 기증한 이유다. 7년 전, 그는 우연히 김해미술관에 들러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던 중 국내 국립박물관 가운데 수월관음도를 소장한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일본의 미술품 중간상이 수월관음도를 구매할 사람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일본 소장자는 재일교포로, 집안에서 대대로 고미술 관련 사업을 해 온 집안이었습니다. 소장자께서 ‘기왕이면 수월관음도가 내 손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는 올 4월 수월관음도를 25억 원에 샀다. 그리고 나선화 문화재청장의 자문 끝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

17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려 수월관음도 기증식 및 언론공개회’에 참석한 윤 회장은 “제가 했다기보다는 이 수월관음도가 운명적으로 한국에 오기를 바랐던, 생명력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와야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렇게 기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기업 박물관을 만들어 전시하라며 만류하기도 했지만, 국민 모두와 공유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지난 봄에 일본의 개인 소장가로부터 구매한 수월관음도를 17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로써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박물관으로는 최초로 수월관음도를 소장하게 됐다. 고려불화는 전 세계에 160여 점만 남아 있는 희귀한 문화재다. 그중 수월관음도는 표현 방식이 화려하고 섬세해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며, 전 세계에 46점만이 남아 있다고 알려졌다. 사진은 관음보살의 미소.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지난 봄에 일본의 개인 소장가로부터 구매한 수월관음도를 17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로써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박물관으로는 최초로 수월관음도를 소장하게 됐다. 고려불화는 전 세계에 160여 점만 남아 있는 희귀한 문화재다. 그중 수월관음도는 표현 방식이 화려하고 섬세해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며, 전 세계에 46점만이 남아 있다고 알려졌다. 사진은 관음보살의 미소.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그가 이날 기증절차를 마친 고려 수월관음도는 ‘화엄경’ 내 ‘입법계품’에 나오는 관음보살의 거처와 형상을 묘사한 14세기 중엽의 고려불화다. 비단위에 그린 크기 172cmX63cm, 화면 크기 91cmX43cm의 그림이다.

현재 전 세계에 160여 점의 고려불화가 남아있으며, 이 가운데 수월관음도는 대략 46점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는 단 5점을 리움미술관(2점),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우학문화재단, 호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수월관음도는 고려 수월관음도의 전형적 도상을 따르고 있다. 반가부좌를 한 미소 띤 관음보살의 머리 위 고관에는 작은 아미타불이 얹혀있고, 그 아래로 고려의 특산물인 투명한 사리가 흘러내려 온몸을 아름답게 휘감는 모양새다.

관음보살의 앞쪽에는 볼이 통통한 선재 동자가 새초롬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고 있으며, 화면 왼쪽 중간에 위치한 승반과 정병에는 병을 고치고 나쁜 기운을 막는 버드나무가 꽂혀있다. 정명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고려 시대 수월관음도에 표현되는 모든 양식이 그대로 녹아있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도 여건이 가능하고, 이런 기회가 생기면 또 그렇게(기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김유진 yoojin@mt.co.kr twitter

머니투데이 문화부 김유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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