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후협정’ 내달 4일 발효…'빌딩 태양광 발전' 산업 키운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기존 태양광 빌딩 : 일본 요코하마 다이아 빌딩, 중국 칭화대 태양전지 빌딩/자료=미래부

정부가 ‘도심형 빌딩 태양광 발전’, ‘고온 삼중합열병합 연료전지 빌딩 발전’ 등 2가지 R&D(연구·개발) 과제를 하반기 추진한다.

‘도심형 빌딩 태양광 발전’은 건물 일체형 태양전지를 건축물의 창호, 외벽 등 외장재로 사용해 태양광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다. ‘고온 삼중합열병합 연료전지 빌딩 발전’은 연료전지 기반의 전기와 온열을 제공하는 기존 열병합 방식에서 전기, 온열에 냉방까지 공급할 수 있는 차세대 분산발전 기술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 기후협정’이 다음달 4일 발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개발 등 ‘기후산업육성모델’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업화 모델 12개를 도출하고, 이중 2개 모델을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

기존 태양광 빌딩은 창문 및 외벽의 딱딱한 유리기판의 단색(單色) 태양전지를 부착해 발전을 했다면, 이번 신규 과제(도심형 빌딩 태양광 발전)는 곡면 구현이 가능한 고성능 태양광 발전 기술개발로 심미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곡면 태양전지를 활용한 태양광 빌딩은 현재 개발 단계로, 상용화에 성공 할 경우 태양전지 분야의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연료전지 빌딩은 난방만 가능했다면, 이번 신규과제(고온 삼중합열병합 연료전지 빌딩 발전)는 냉·난방이 가능한 삼중열병합 연료전지 발전 기술개발로 늘어나는 여름철 건물용 냉방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 빌딩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삼중열병합 연료전지의 부피를 약 40% 정도 줄여 도심형 빌딩 내 다양한 활용·확대가 가능하다.

미래부는 이번 신규 모델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자동차 선루프에 태양전지를 부착해 차량 내 에어컨·히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자동차 태양광 발전’ 기술 개발 등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이번 기후산업육성모델로 오는 2030년 연 1000만톤(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