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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에 돌아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0년 동안 일군 성과를 국민에게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월 유엔본부를 찾은 정세균 국회의장 일행과의 면담에서 밝힌 내용과 맥을 같이한다.
반 총장은 또 북한 핵실험에 대해 발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에 대응하는 데 안보리가 때로는 불필요하게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며 “안보리에서 통일성을 갖지 못하는 것이 북한과 같은 회원국에 결의안을 지키지 않을 핑계를 준다”고 지적한 것.
북한은 지난달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했지만 안보리는 한 달이 넘게 새로운 제재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핵실험 직후 더욱 강력한 제재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복잡한 안보리 역학관계로 인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반 총장은 올해 12월 31일 10년 동안 일했던 유엔 사무총장에서 물러난다. 후임은 ‘난민의 아버지’로 불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전 포르투갈 총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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