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호투+박석민 한방' NC 2-0 승…KS 1승 남았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전날 LG 트윈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NC 다이노스가 박석민의 결정적인 홈런 한방으로 플레이오프 홈 2연전을 장식했다. 5전3선승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NC는 1승만 거두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게 된다.

NC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아이뱅크 KBO 리스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스튜어트의 호투와 박석민의 결승 2점 홈런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마산 예수'로 불리는 스튜어트는 이날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7⅓이닝동안 단 2안타만 내주고 1사구, 7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석에서는 박석민의 한방이 결정적이었다. 박석민은 7회말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허프를 상대로 비거리 105m짜리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0의 행진을 끝냈다. 테임즈의 볼넷으로 이뤄진 2사1루 상황에서 6구째 몸쪽 148km 속구를 잡아당겨 이날 유일한 타점을 만들어냈다. LG의 에이스로 활약중인 허프는 7이닝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박석민에게 내준 한방으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NC는 패색이 짙던 9회말 극적인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에릭 해커(NC)와 헨리 소사(LG)의 팽팽한 선발 외인투수 대결에서 LG는 7회 4번 루이스 히메네스가 선두타자로 나서 해커의 138km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0의 균형을 깼다. 어어 8회에는 정상호가 1점홈런을 추가해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NC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지석훈의 적시타와 대타 이호준의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둔 NC는 나머지 3경기에서 1승만 더 거두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가져간 16번 중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13번(81.3%)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라인업
- LG : 김용의(중견수)-이천웅(좌익수)-박용택(지명타자)-루이스 히메네스(3루수)-오지환(유격수)-채은성(우익수)-양석환(1루수)-유강남(포수)-손주인(2루수).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

- NC : 박민우(2루수)-김성욱(중견수)-나성범(우익수)-에릭 테임즈(1루수)-이호준(지명타자)-박석민(3루수)-권희동(좌익수)-손시헌(유격수)-김태군(포수).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